온순하고 성실하고 부모에게 효자노릇을 하는 형.
자유분방하고 제멋대로의 답답한 시골이 싫어 도시로 떠나 잘나가는 사진작가가 된 동생.
겉으로는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는 형제같지만 마치 계곡사이에 놓여진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위태위태한 다리처럼 불안하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형제들을 다룬 영화들이 그러듯이 겉으로 절대 내색하지 않으며 서로에 대한 질투심과 열등감을 키워가던 두 형제의 관계는 파국을 맞이하고 가면을 벗어던진 두 형제는 서로를 공격한다.
미워하고 슬퍼하고 서로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등을 돌리고 그들을 지켜보면서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습니다.영화속의 흔들다리가 마치 운명의 다리처럼 두형제를 갈라놓는 것을 보며 무엇이 저사람들을 저렇게 만들었을까 생각했습니다.결론은 두 사람이 아무리 끈끈한 혈연관계로 맺어진 형제라고 해도 자신만의 꿈이 있고 사랑을 할 줄 아는 형제관계를 떠난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이었습니다.형제의 위태위태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한 감독과 연기를 한 두 주연배우에게 모두 감탄하고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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