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가족의 탄생 가족의 탄생
darkduo4u 2006-08-22 오전 12:29:29 983   [3]


인간은 관계 맺기를 통해서 한 움큼씩 성장해 나가는 존재임을 깨달아 간다. 그리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가족으로 관계가 바뀌듯이 다양한 변주를 통해서 새로운 관계로 변모해 나가기도 한다. 이런 인간사의 관계 맺기를 가족이라는 친밀한 울타리 속에서 신선하면서도 솔직 담백하게 묘사한 영화의 출현은, 옛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듯한 잔잔한 기쁨과 감동을 안겨 준다.


<가족의 탄생>은 가족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정확히 짚어내면서도, 대중 영화의 화법을 잃지 않은 근래 보기 드문 가족 드라마의 모범 교본이 될 만한 영화이다. 가족 영화이면서도 혈연공동체라는 색체를 지워낸, 그렇다고 대안가족이라고도 할 수 없는 가족의 관계를 보여주지만, 불완전해 보이던 관계가 슬며시 가족이라는 울타리로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가족이라는 것이 한 핏줄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미운 정 고운 정 다 쌓으면서 자연스레 서로 기대는 관계임을 깨닫게 된다.

 

<여고괴담 : 두 번째 이야기>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김태용 감독은 데뷔작에서 보여준 연출력이 단지 우연이 아니었음을 두 번째 영화에서 확인시켜 준다. 다양한 인물군들을 따로 또 함께 엮는 세공술은 3개의 에피소드를 축으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구조를 바탕에 깔고, 배우들의 호연이 뒷받침 되어 물 흐르듯 진행된다.

 

옴니버스 형식임을 언급하지 않고 진행되는 3개의 에피소드는 자칫 갑작스런 장면과 인물 전환으로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게 인물의 심리와 움직임에 동화되다보면 어느덧 3번째 에피소드에서 이야기가 융화되는 과정을 목도하며 감탄을 터뜨리게 된다. 특히 엔딩 크레딧과 함께 현실(혹은 가상)의 공간인 기차역에서 펼쳐지는 인물들 간의 교차 장면은 이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무수한 인간사에서 스쳐 가는 인연에 대해 상기시켜 주면서, 인연이라는 끈을 통해 탄생되는 가족의 관계에 대한 풍성한 설명을 제공한다. 이처럼 <가족의 탄생>에는 다루는 가족은 혈연이 아닌 인연으로 맺어지지만, 그것이 친구나 연인 혹은 제 3자일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특별한 인연을 만들며 특별한 존재로 다가가면서 정이 쌓이는 그런 관계라고 말한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6827 [2월 29..]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hk278 06.08.22 1001 2
36826 [플라이 대디] 플라이 대디를 보고 나서 boa0515 06.08.22 1207 6
36825 [원탁의 천사] 엉뚱한 마지막 소원.아버지의 뜨거운 부성애 maymight 06.08.22 876 4
36824 [수퍼맨 리..] 인간적면을 보여줄려고 한게 아닐까..? lonerman 06.08.22 1333 4
36823 [13구역] 박진감넘치는 액션물.. lonerman 06.08.22 793 2
36822 [마이애미 ..] 마이애미 바이스 darkduo4u 06.08.22 1266 6
36821 [다세포 소녀] 다세포 소녀 darkduo4u 06.08.22 1175 2
36820 [괴물] 실감나는 괴물도 중간중간 나를 놀라게 하였다.. darkduo4u 06.08.22 1026 4
36819 [각설탕] 각설탕 (1) darkduo4u 06.08.22 1063 6
현재 [가족의 탄생] 가족의 탄생 darkduo4u 06.08.22 983 3
36817 [2월 29..] 2월 29일 - 어느날 갑자기 첫번째 이야기 darkduo4u 06.08.22 1010 5
36816 [빨간모자의..] 빨간모자의 진실 darkduo4u 06.08.22 1150 14
36815 [다세포 소녀] 영화 본 후기// 이거 보면 공감 간다. (1) GoGoSing 06.08.21 1480 7
36814 [아이스케키] 그 시절 난 없었다. diana35 06.08.21 1085 2
36813 [유실물] 유실물을 보고 나서.// dpffl0534 06.08.21 1162 2
36812 [괴물] 괴물을 보고나서/// (2) dpffl0534 06.08.21 1129 4
36811 [비열한 거리] 조인성과 남궁민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은 영화 hrqueen1 06.08.21 1130 4
36810 [호로비츠를..] ★★★★ [휴먼드라마] 호로비츠를 위하여 huger 06.08.21 1165 3
36809 [아이스케키] 아이스케키를 보고나서^^ dpffl0534 06.08.21 1070 3
36807 [캐리비안의..] 재밌게 봤습니다 ㅋㅋ dieth 06.08.21 900 2
36806 [브이 포 ..] 무슨의미인가?? ehrose 06.08.21 1253 2
36805 [청춘만화] 아쉬운 만화 ehrose 06.08.21 1120 2
36804 [방과후 옥상] 웃음이 나온영화 ehrose 06.08.21 1149 5
36803 [달콤, 살..] 달콤하진않고 살벌한 영화 ehrose 06.08.21 1157 3
36802 [빨간모자의..] 깜찍한 영화 ehrose 06.08.21 1347 12
36801 [크래쉬] 오해와 편견 ehrose 06.08.21 1021 3
36800 [각설탕] 굿~~ (1) dieth 06.08.21 872 3
36799 [게이샤의 ..] 영상이 아름다운 영화 ehrose 06.08.21 1201 8
36798 [마이캡틴,..] 잔잔한 아동영화 ehrose 06.08.21 1127 2
36797 [사생결단] 나쁜남자 ehrose 06.08.21 1132 3
36796 [도마뱀] 아름다운 연인 ehrose 06.08.21 1311 7
36795 [맨발의 기..] 감동의 기봉이 ehrose 06.08.21 1225 2

이전으로이전으로1621 | 1622 | 1623 | 1624 | 1625 | 1626 | 1627 | 1628 | 1629 | 1630 | 1631 | 1632 | 1633 | 1634 | 163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