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 이 영화는 허무개그인가? +-+- 봄날은 간다
analogue 2001-09-20 오후 11:24:53 987   [1]


...봄날은 간다

이영애와 유지태가 그리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데
어쩐지, 실은 어쩐지가 아니라 허진호 감독이 그의 전작이었던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세트와 화면구성이 한편으로는
편안한 마음을 들게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관객들을 식상하게 만든다.
허감독의 전 작품이 너무나 뛰어나서인지 몰라도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예전의 장면들( 앵글이나 유지태가 사는 집의 세트. 특히나 낡은 양옥의
마루바닥은 8월의 크리스마스의 한석규가 살던 수박을 먹던 그 집의
마루같다. )을 모방하는 그의 이번 작품은 보다 큰 여운을 남기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녹음기사인 상우(유지태)와 방송국 아나운서 겸 PD인 은수(이영애)는
일로 만나 사랑을 나누다 헤어졌다 만나는것이 이 영화의 주요 내용인데
이야깃거리인데 이 영화에서 가장 신경을 거슬리는 것은 가장 큰 문제는
극을 끌어나가는 배우들의 역할분담이다.
분명 개봉직전까지 사전홍보를 통해 관객들이 알아온 사실은, 혹은
기대한 사실을 유지태와 이영애가 무언가를 보여줄 만한 위치에 서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들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들지
감독에게 묻고 싶다. 물론 그 두사람의 화면안에서의 노출빈도 수가 다른
배우들에 비해 많기는 하나 단순히 많이 나온다고 해서 그들이 주연이라
불리울만큼 비중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게 현실이다.
조연으로 나오는 상우의 식구들은 시나리오 상으로는 상당히 의미있는
인물들이었을 거란 추측을 하게 해주는데 그들도 정작 영화속에서는
제자리를 찾지못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감독의 욕심이 너무 과했거나 아니면 신경을 쓰지 않았거나 '라는 내
나름대로 해석이다.

극에서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잊지 못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전해주신 메시지는 할머니의 노래같이 봄날이 간다라는
누구나 사랑은 하지만 그 사랑이 떠날때도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상우와 은수의 사랑은 그렇게 처리하기엔 많이 허전하고 어색하다.
도대체 이 영화는 통속적인 멜로영화도 아니고 작가주의 예술영화도 아니고
어떤 영화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간간이 보이는 위조된 웃음의 요소들은
이 영화가 혹시나 코메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더욱 불행한 사실은 정체불명의 이 영화가 끝났을때 시사회장의 들린
몇명 안되는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맥이 빠져있었다는 사실이다.
정말 큰 기대를 걸었던 나는 영화가 끝났을 때의 그 하얀 나의 머릿속에
많은 실망을 했다. 아무런 여운도 웃음도 남은 것이 없었다.
고 유영길 감독님이 이름이 괜히 떠오른 이유는?




배우들..
유지태와 그의 아버지가 연기를 그럭저럭 잘했다.
이영애. 그녀에게 기대를 걸기에 아직 이른 것일까?가.
그녀는 열심히 하고 지금까지 와는 다른 ( 배우 나름대로는 파격적일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조금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역 자체가 원래 그렇게 개성이 없는
것이었을까. 역시 귀엽기는 하지만.
조금 더 열심히 하길.


                  ..봄날은 간다....

                        영화는 허무개그인가...



(총 0명 참여)
지태아버지안나왔어요...고모부아니에요?????   
2001-09-30 23:49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726 [러시아워 2] [러시아워2]를 본 후... cop1 01.09.22 1028 2
3724 [봄날은 간다] [OOYAGGO](봄날은 간다) 돌아오지 않을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ooyaggo 01.09.22 863 1
3723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캐스팅에 비해 좀... (1) wizard97 01.09.22 975 1
3720 [봄날은 간다] 사랑이 떠나가네(펌글) mm888 01.09.22 1118 4
3719 [킬러들의 ..] [킬러들의 수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나여?? (1) fx1000 01.09.22 973 12
3718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no7korea 01.09.22 742 1
3717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지루할지도 모를 잔잔한 수채화의 사랑이야기 (1) ruledes13 01.09.22 911 1
3716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따분한 봄날은 언넝 가라~ ㅡㅡ^ (1) kyajin 01.09.22 844 2
3715 [러시아워 2] 러시아워2 보고나서 koma181 01.09.22 935 6
3713 [드리븐] 저저저저정말 잼따,..... ilancia 01.09.21 1704 0
3712 [물랑 루즈] 물랑루즈 (2) cutebear 01.09.21 1098 3
3710 [와이키키 ..] waikiki .. (1) laputa 01.09.21 1169 0
3709 [쥬라기 공..] [스피노가진짜루티라노보다샌가염?] (27) tmdqordlek 01.09.21 661 0
[쥬라기 공..]    티라노가 이길 것입니다.(지금의 추측상) hmw1989 01.10.17 485 2
[쥬라기 공..]    Re: 당근 티라노가 이깁니다. (2) tarkan 01.09.21 549 0
3708 [지옥의 묵..] [지옥의 묵시록 : 리덕스] 지옥에서의 한철..... (1) happyend 01.09.21 1835 5
3707 [쥬라기 공..] s rlals 01.09.21 977 3
3706 [닥터 두리..] (영화사랑)닥터두리틀2★★ (1) lpryh 01.09.21 1241 4
3705 [러시아워 2] 유쾌상쾌통쾌한 성룡표 코미디! luck0610 01.09.21 810 2
3704 [무사] 무사의 장대함은... ahs0324 01.09.21 1448 2
3703 [노랑머리 2] 하리수 목소리가 이상했다는 분들 보시오!!! (1) jubjub 01.09.21 2078 7
3702 [메멘토] 메멘토 - 우리의 기억력을 시험하는군... (5) kona76 01.09.21 2999 9
3701 [브리짓 존..] 너무 재밌어서 두번봤어요! ost두 사구... (2) bayoles 01.09.21 1336 5
3700 [와이키키 ..]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2번 보고..이런 저런 생각.. belastre 01.09.21 2117 13
3699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누구에게나 봄날은 찾아온다.. (2) eunkyungi 01.09.21 783 3
3698 [메멘토] 메멘토 - 기억해야 한다 flyphk 01.09.21 1750 2
3697 [러시아워 2] 스트레스 확~~던지고 왔어요 ssussu82 01.09.21 839 2
3696 [물랑 루즈] [감자♡] <물랑루즈> 가슴이 뭉크래지는 영화 (1) zlemans 01.09.20 1277 0
3695 [무사] 무사의 내용을 파악하면 신이다..... (6) reynard78 01.09.20 1734 1
현재 [봄날은 간다] +-+- 이 영화는 허무개그인가? +-+- (1) analogue 01.09.20 987 1
3693 [봄날은 간다] 지태어빠~ 구리구리~ mmmmm 01.09.20 749 0
3692 [아메리칸 ..] 미국적인 달콤한 사랑이란 게 이런 건가요? (1) doctorb 01.09.20 885 4

이전으로이전으로2581 | 2582 | 2583 | 2584 | 2585 | 2586 | 2587 | 2588 | 2589 | 2590 | 2591 | 2592 | 2593 | 2594 | 259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