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영화 "시간"의 시사회를 다녀와서.. 시간
veniar 2006-08-24 오전 2:15:24 1431   [5]

김기덕 감독의 13번째 영화 '시간'의 네이버 시사회를 다녀왔다. 장소는 종로3가에 스폰지하우스 - 시네코아. 어딘지 장소도 제대로 모르고 믿고 다녀왔다. 청계천이랑 가까워서 시간떼우기도 괜찮고(덥지만 않다면;), 극장 자체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영화를 보는 내내 여기저기서 조잘대는 여자들의 멘트가 신경을 거슬리게 했을뿐, 어쨋거나 영화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면..

첫번째 관전 포인트는 이번에도 역시 제정신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정말 평범해보이는 인물들. 허나 그의 영화에서 어디 평범한 사람이 주인공 맡은걸 본적 있던가. 여주인공이나 남주인공이나 슬쩍지나가는 엑스트라 한명 까지도 제정신이 박힌 인물이 안보인다는 것. 이것은 역시 주류영화에 익숙한 자들에게는 "대체 뭐야"라는 대사를 내뿜게 만드는 어안이 벙벙해지는 특수효과(^^)일 것이다.

두번째 관전 포인트는 의사소통의 증가다. 내가 영화를 보는 내내 절실히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아니 김기덕 표 영화인데 뭔 캐릭터들의 대사가 이렇게 많아?" 라는 것이다. 그의 작품중의 '나쁜남자'를 보면 주인공은 영화 끝날때까지 단 한마디 밖에 하질 않는다. 구지 그 영화 뿐 아니라 다른 영화에서도 말이 적은.. 아니 대사가 적은 캐릭터가 비일비재 한데 비해 이번 영화는 주인공들과 조연들 엑스트라까지도 말이 많다. 특히 여주인공.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건지.. 김기덕표 영화가 말이 많아지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면 꼭 보도록 하자.

마지막 관전 포인트는 친숙함? 친근함? 이다. 대체로 그의 영화를 받아들이는 일반인들은 "대체 뭘 말하고 싶은건지 알아먹을수가 없네"라는 생각을 많이들 할것이다. 내가 보았을때도 난해한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내겐 여론이 말하는것처럼 굉장히 난해하지는 않게 다가왔지만). 허나 이번 영화는 약간 다르다. 이번 영화는 내용이 그리 난해하지 않다. 약간 어안이 벙벙한 부분도 있지만 지금까지의 영화보다는 훨씬 이해도 쉽고, 또 관객을 웃게 만드는 유머포인트도 존재한다. 전작들을 생각하면 정말 획기적인 발전이 아닐까. 다만 그 관객의 이해하는 정도가 어느갈래의 길을 따라가느냐의 분기점은 많이 존재 하는 것 같다. 여러가지 해석을 추측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언제나 그렇듯이 이번에도 그의 영화에 대한 내 평은 "흥미 있게 만드는 영화" 라고 말해주고 싶다. 항상 그의 영화는 어렵다, 난해하다, 이해가 안된다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녔지만 이번 영화로 조금 나아지진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이제 그의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여전히 그의 구미가 당기는 영화를 기대하고 싶다.

-----------------------------------------------------------------------------------------------------

이 글은 글쓴이(본인)의 블로그의 글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반말이고, 상황에 좀 다르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7033 [원탁의 천사] 음....기대는 하지 않는게... ppogle99 06.08.24 843 3
37032 [원탁의 천사] 음....기대는 하지 않는게... ppogle99 06.08.24 809 3
37031 [원탁의 천사] 기대이상 아주즐겁게본영화^^ liebe313 06.08.24 893 2
37030 [올드보이] 올드보이 에서의 옥의 티는 바로... ita823 06.08.24 2224 6
37029 [원탁의 천사] 연기력 부족 ㅠㅠ vinusyhs 06.08.24 1057 3
37028 [신데렐라] 무비스트 시사회 이벤트를 통해 보았습니다.. mactic77 06.08.24 1006 5
37027 [13구역] 엄청나고 빠른 액션과 긴박감...... ky0321 06.08.24 858 4
37026 [코마 (T..] ocn의 무서운 도전. hunt86 06.08.24 1757 6
37025 [전차남] 전차남... wlsxor217 06.08.24 784 3
37024 [시간] 그대의 시간은 어디쯤인가. kharismania 06.08.24 1242 4
37023 [몬스터 하..] 괴물보다 무서운 나이. fagdade 06.08.24 1105 3
37022 [괴물] 괴물.. 왜 딴지를 걸까?? (2) qltmanfl 06.08.24 1390 3
현재 [시간] 영화 "시간"의 시사회를 다녀와서.. veniar 06.08.24 1431 5
37019 [다세포 소녀] 다세포소녀 베를린영화제 출품 msjump 06.08.24 1898 7
37018 [스파이더맨..] [신작소개] 더욱 강력해진 악당들 공개!! 흥미진진해지는구나 (17) msjump 06.08.24 19318 19
37017 [센티넬] [신작소개] 범인은 누구인가 (2) msjump 06.08.24 1365 2
37016 [레이크 하..] 황당하고 우끼고 자빠진 줄거리... msjump 06.08.24 1100 4
37015 [13구역] 리얼액션으로 배우들 고생 좀 했을 듯.. msjump 06.08.24 794 2
37014 [예의없는 ..] 대리만족의 권리 (1) kharismania 06.08.24 1512 5
37013 [천하장사 ..] 역시 기대한만큼 정말 괜찮았다! (2) eunhye01 06.08.24 1191 7
37012 [원탁의 천사] 원탁의 천사 bbobbohj 06.08.24 744 3
37011 [캐리비안의..] 영원한 조니 뎁 eunhye01 06.08.24 1373 3
37010 [게드전기 ..] 미야자키 고로는 이정도? eunhye01 06.08.24 1248 3
37009 [괴물] 괴물의 위력 eunhye01 06.08.24 1107 2
37008 [울트라바이..] 밀라 요보비치만의 느낌 eunhye01 06.08.24 921 3
37007 [예의없는 ..] 볼만은 했어요..(스포일러 포함) kuberin9 06.08.24 1125 6
37006 [원탁의 천사] 보고나서 woflawh 06.08.24 822 3
37005 [13구역] 13구역. 화려한 액션.. 그리고 .. woflawh 06.08.24 822 3
37004 [사랑하니까..] 괜찮은 영화 ete1004 06.08.24 1093 6
37003 [각설탕] 날 울린 영화 (1) ete1004 06.08.24 1064 5
37001 [천하장사 ..] 올해 가장뛰어난 수작이라고 생각한다!! volra 06.08.24 1030 2
37000 [전차남] 정말 나까지도 심장이.. flug0927 06.08.23 784 3

이전으로이전으로1621 | 1622 | 1623 | 1624 | 1625 | 1626 | 1627 | 1628 | 1629 | 1630 | 1631 | 1632 | 1633 | 1634 | 163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