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갔다가 얼떨결에 보게 되었습니다. 시댁이 창동인데 도봉구민회관에서 상영하게 되어 애들 고모한테 맡겨놓고 남편 따라 갔다가 보게 되었죠.
제가 영화는 좋아라해서 따라가긴 했는데, 사실 남편이 더 좋아하더군요.
물론 저도 제가 좋아하는 조재현이 나와 관심있게 보았구요.
요새 작통권이다 자주국방이다 미사일이다 핵이다 TV에 신문에 도배를 하는 시국이라 영화는 묘한 뉴앙스를 풍기더라구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쉬리와 같이 맥이 통한다고 할까요?
얼마전 반민족특위가 구성되어 그 동안 더러운 땅싸움만을 벌이던 친일앞잡이의 재산을 몰수한다죠.
영화가 끝난 후 이런 저런 상념에, 제 남편과 의견교환하며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남편왈, 다빈치코드와 비견할 수 있을 것 같으나 조금은 힘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게 무슨 뜻인지.....
하긴 정치적인 남자들의 속마음을 어떻게 알겠어요. 매일 사람은 지 복을 타고 난다며 자식문제에 달관한 사람인데......
나름대로 재밌있게 봤지만, 남자가 보기에 더욱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아요.
하지만 아쉬음은 좀 남는 것 같습니다.
왜 우리가 일본의 자본과 기술이 철수하면 나라가 통제불능이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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