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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영화 제목의 숨겨진 이면에 매료된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mrz1974 2006-08-31 오후 3:20:12 937   [2]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영화 제목의 숨겨진이면에 매료된 영화


 이 영화의 제목과 예고편은 말 그대로 너무나 많은 궁금증과 시선을 끄는 이슈를 지니고 있었다. 적어도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과연 대체 그 제목에 담긴 연애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접하고 싶었다. 그러는 한편, 그 이면에는 과연 어떤 것을 감추고 있는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STORY

 고깃집 아들 영운는 사랑하는 약혼자가 있다. 그러던 어느날, 가게에서 자신에게 작업을 건 룸싸롱걸 연아의 제안에 농담반 진담반 가벼운 마음으로 연애질을 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연애질이 어느 순간부터 점점 사이가 깊어져 갈수록 마음에는 다른 마음이 생겨나는 두 사람. 과연 이들의 연애질은 어떻게 될 것인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볼거리

 인상적인 이야기 : 연애의 모든 맛을 선보이다

 이 영화는 로맨스 영화중 최악인 사람들이 펼치는 아주 실랄하며 독설적이며 지극히 현실적인 영화라고 본다.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 보자.

 첫 사랑과 성공한 사람이 얼마나 되나?
 양다리 걸쳐 본 적 없나?
 그리고, 항상 순탄하게 사랑을 했나?
 헤어짐은 언제나 로맨스 영화처럼 쿨하게 했나?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이성과 있으면 질투나지 않나?
 마음 한 구석에 연애 따로, 결혼 따로 생각해 본 적 없나?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누가 대쉬해오면 마음이 흔들린 적이 한 번쯤 없었나?
  ...

 이러한 질문에 어느 하나 과연 자연스러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극중의 인물의 설정과 위치만 다를 뿐, 실제 처한 상황을 겪어보거나 지켜본 적이 있을만한 이야기인 터라 이 영화는 너무 매력적이다. 
 
 그만큼 연애의 단맛과 쓴맛, 그리고, 추한 이면을 표현한 영화 중 이만큼 있는 그대로 잘 드러낸 영화는 보기 힘들 정도라고 본다.

 이들이 펼치는 연애의 시작과 끝, 그리고, 개운치 않은 뒷끝 등 연애에 대한 전 과정을 생각하면 실은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그 자체이다.

 여느 영화에서처럼 남이 하면 불륜, 자신이 하면 사랑이듯 이 영화는 수많은 연애질의 모습이 겹쳐진 것일 뿐이라고 본다. 현실의 연애의 끝은 실은 이보다 훨씬 더 추악한 것도 많기 때문이다.

 장진영과 김승우의 기막힌 연기

 이 영화에서 제일 매력적인 건 이야기와 바로 배우들의 연기이다.
 
 특히 극중 영운과 연아를 연기한 김승우와 장진연의 연기는 이제껏 보인 그들의 영화 중에서 최고의 모습을 선 보였다고 본다.

 이들이 그리 좋은 인간도 아니다. 하지만, 그들이 사랑을 안 한 게 아니라 사랑을 한 것이다. 남들 눈에는 어떻게 보여도 그들에게는 사랑이었으니까. 그래서, 난 이들을 미워할 수 없었다.

 이들을 연기한 모습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자신밖에 모르지만, 실은 그게 우리들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게는 마음 속에 다가왔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아쉬움

 두 사람에 의해 묻혀진 주변 사람들의 로맨스와 이야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들 이외에도 몇몇 사람들의 로맨스가 등장한다. 그들의 로맨스 역시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보여지지만,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어느 순간 그들의 로맨스는 영화 속에서 사라지고 만다. 그들의 이야기 꽤 볼만했건만 갑자스런 종결에 너무나 아쉬웠다.

 아마도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끝맺음 되거나 이야기를 풀어나갔더라면 영화가 더욱 더 빛을 발했을 건데 하는 생각이 든다.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를 보고

 영화의 제목의 숨겨진 이면에 매료된 영화

 로맨스 영화라면 해피엔딩도 있고, 배드엔딩도 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다. 그 영화들이 구태의연해보일지도 모르지만, 나름대로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

 이 영화 역시 구태의연함을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그 구태의연함이 지극히 현실적이고 우리 주위에서 겪어보고 일어나는 이야기 중 하나란 점이다.

 사귈 때는 친구들이 보기엔 재수없어도 당사자들은 달콤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들이 겪게되는 수많은 시련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헤쳐나간다.

 하지만, 사랑에서 현실로 눈을 돌리는 그 순간 사랑은 사랑일 뿐. 실은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왜냐면 사랑만으로 먹고 사는 건 아니니까.

 사랑이 끝나면 정으로 살건만, 그 정도 현실에 장사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곤, 다른 모습으로 변해 서로를 괴롭히게 만들테니까 ...

 그게 더 현실적이지 않는가 하는 점을 생각하게 한다. 과연 요즘 세상에 사랑만으로 결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느 순간 자신을 둘러싼 사회의 내재된 관념과 인식의 테두리 속에서 선택하는 게 사람들의 진실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점이다.

 이 영화 속에 보여진 사랑의 모습은 내가 아는 사람들의 연애담의 한 모습들을 생각나게 했다. 아마도 그 점이 이 영화에 내가 깊이 녹아든 이유가 아닌가 싶다. 사랑 이야기는 아직도 숨겨진 수 많은 이야기를 더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제목에서 볼 수 없었던 숨겨진 진면목에 한 없이 매료된 영화다. 
    

 
출처: REVIEWER 방콕맨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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