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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스위트노벰버>허울좋은 멜로...
스위트 노벰버
aboss
2001-09-26 오후 4:05:46
1104
[
3
]
스위트노벰버(Sweet November)..
음.. 이제 점차 날씨도 쌀쌀해지구... 낙엽은 하나둘씩 지고.. 바람도 선선해지는 가을이 다가왔는데..
슬그머니 옆구리도 허전해지면서... 왠지 가슴 찡한 멜로영화 한 두 편쯤 생각나는 그러한 계절이 됐다..
그래서 발빠르게 이러한 기대심리에 편승해서 개봉하는 영화가 스위트노벰버이다..
하지만..
이 영화.. 스피드 이후 이렇다할 흥행작은 없으나 여전히 여성들에게 매력남으로 꼽히는 키에누리브스가 멜로물에 등장했고.. 보기만해도 사랑스럽고 싱싱함이 돋보이는 샤를리즈테론이 가세했지만..
어딘지 이러한 환절기에 느껴지기 마련인 예민한 감성을 채워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감이 있다..
우선 이 영화의 주축이 되는 이야기의 줄기가 약간 황당하면서도 기이한 설정으로 출발한다..
우연히 만난 남녀의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한달간의 동거의 제안과 수락.. (아무리 첫눈에 반했다해도 다소 무리수가 있는데.. 심지어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한 그녀의 행동들은 더더욱 억지스럽다..)
뇌실험용 개를 훔치고... 남자의 옷을 버리고.. 생활을 잊게 만들고.. 떼를 써대는 여자의 엽기적인 행각들... ㅡ.ㅡ;;
그러나 이러한 여자의 생활에 점차 적응해 가는 남자... 일하는 기계같이 살다가 여자에 의해 여유도 찾고 감정이라는 것도 살리고 주위를 둘러볼 줄 알게 되고.. 기타 등등 인간답게 변해가면서..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 한달간이라는 시간적 제약도 흔들리면서.. 둘사이는 무르익어 가는데..
이때 나타나는 둘 사이의 시련... 여자가 죽을병에 걸려 있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아낌없이 한달간의 사랑을 나눴던 두 남녀는 예정된 이별을 아쉽게 받아들이려 하는데..
처음에는 한동안 사그러들지 않았던 코믹멜로의 열풍을 살짝 답습하더니만 후반부로 가면서 갑자기 최루성멜로로 방향전환을 하면서 영화는 더욱 허점을 드러냈다..
출발도 그 끼워맞춘 듯한 설정으로 휘청하는 듯 하더니 마무리마저도 단정치 못하게 흐지부지 지어버렸다..
이런 식의 마무리가 뭔가 딱히 결론을 짓지 않고 미지수를 남겨두어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을 기억하라는 의미의 긴 여운을 주려한 듯 하지만..
이 역시 이 영화의 갈피못잡고 서성이는 어정쩡함만을 더욱 고조시켰을 뿐이지 그러한 의도는 전혀 들어오지 않았다..
화면을 정지시켜 사진으로 간직하고 싶을 만큼 샌프란시스코의 낮과 밤의 정경을 잘 담아내었고...
또 내내 들려오는 엔야의 노래소리도 듣기 좋게 감미로우나..
원래 두사람의 빠지는 연기력은 이미 알고 있기에 뒤로 제쳐두더라도..
내용의 허술함과 연결의 억지성으로 부실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갔기에..
이 영화는 그다지 이 가을에 어울릴만한 멜로영화의 자질을 갖췄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작년에 개봉했던 '뉴욕의가을'처럼 멋진 포스터와(포스터도 비슷하다.. 남녀가 얼굴을 맞대고 비스듬한 여자의 옆얼굴을 쳐다보는 남자..) 간간히 보여주는 멋진 배경의 스틸들..
여기에 '이 가을에 어울릴...', '짧지만 영원으로 기억될 슬픈 사랑..' 등의 카피 문구에 절대 속지 마시라 당부하면서..
보스 이만 총총..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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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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