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YAGGO](마리포사)몬초, 너 마저...
감 독: 호세 루이스 꾸에르다
출 연: 페르난도 페르난 고메즈 / 마누엘 로자노
어제밤에 대학로 동숭씨네마텍 2관에서 <마리포사>를 보았다. 처음으로 만나는 스페인영화인데 꼬마 몬초의 가슴에 와 닿는 연기 그리고 삶과 우정, 사랑과 자유를 그리는 동화같은 영화이었다.
시대적 배경은 1936년, 스페인의 평화로운 작은 마을, 가르시아지방.
아름다운 나무와 숲, 이끼낀 돌다리와 맑디 맑은 개울이 있으며, 그보다 더 아름다운 소년 우리의 몬초가 있다.
학교에 입학한 몬초는 나이 많은 그레고리오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그 분의 가르침과 따뜻한 사랑에 조금씩 세상을 보는 눈이 떠지게 되는데...
따뜻한 봄. 선생님은 야외 수업을 하면서 몬초와 학생들에게 나선형의 나비혀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도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신다.
그러던 어느날, 불안하던 정국은 스페인 내전으로 이어지고, 평화롭던 마을사람들은 갑자기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몬초의 어머니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남편과 아이들에게 공화주의를 철저히 부정하라고 몇 번 씩 다짐시킨다.
파시스트군에게 끌려가는 그레오리오 선생님.
그를 향해 돌을 던지는 어린 소년 몬초...
그는 과연 무엇을 알며, 무슨 죄가 있단 말인가?
제자가 선생님을 향해서 돌을 던지는 영화이다.
아이가 주인공이지만, 아이들이 보아야 할 영화가 아니라 어른들이 반드시 보아야 할 그런 영화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얼마나 잘못 가르치고 있는지, 확인할수 있는 영화이다.
스페인어(에스파냐)를 직접 들어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스페인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마음껏 감상할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이다.
당신도 아마 마지막 장면에서는 큰 감동(?)을 느끼실 것이며, 자막이 올라가고 불이 켜져도 쉽게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하실 것이다.
개봉되면 꼭 한번 보시라고 <우야꼬>가 감히 추천하는 바이다.(아마도 이 영화는 대학로 동숭씨네마텍에서만 상영되는 걸로 알고 있다-서울에서 상영되는 개봉관은 단 하나.)
사족---진작에 엉덩이를 꽉 물었어야 하는데... 계속 짖기만 했더니 결국에는 나무 꼬챙이에...(검둥이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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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27 오전 8: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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