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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블록버스터의 감동이 아닌 진짜 감동은 바로 이것! 호텔 르완다
songcine 2006-09-02 오전 1:11:44 1206   [3]


 

아프리카 르완다...

가난하고 굶주린 이들이 있는 이 땅에 호텔이 하나 있다.

이 곳의 지배인인 폴은 그냥 평범한 한 집안의 가장이며 손님을 최고로 생각하는 믿음직한 남자이다.

그는 후투이다.

르완다 이 곳은 소수의 투치족과 대다수를 이루는 후투족으로 나눠져 있다.

그들은 서로를 시기하기 시작했고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암살되면서 이들의 전쟁은 시작되고야 만다.

졸지에 난감한 상황에 빠진 폴은 그러나 투치족인 아내와 이웃주민 모두를 똑같이 종족에 관계없이 아끼고 사랑했다.

그러나 전쟁에서 그런 것은 용납이 되지 않았다.

후투와 투치의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UN까지 나서지만 별 소득을 보지 못한다.

최후통첩까지 받은 상황에서 호텔 투숙객과 투치족을 비롯한 사람들을 구해내야 한다.

그는 과연 호텔을 지키고 가족과 사람들 모두를 구해낼 수 있을까? 

 

 

 

1994년, 아프리카 중앙부에 있는 공화국 르완다. 수십 년 간에 걸친 르완다의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갈등은 1990년대 중반 폭력과 인종 말살로 이어졌고, 세계는 무관심하게 이를 지켜봤다. 다수족인 후투족(90%)과 소수족인 투치족(10%)으로 이루어져 있는 르완다는 벨기에의 식민지배를 받던 시절, 조금 더 고상하고 콧구명이 좁다는 특이한 이유로 소수인 투치족을 우대하여 그들을 통해 식민지배를 강화한다. 그에 따라 소수의 투치족은 권력을 장악하고 교육을 독점하는 등 특혜를 누리고 기득권을 지켜 나갔다. 문제는 그 이후. 벨기에가 식민지배를 포기하고 퇴각하면서 권력은 후투족에게로 넘겨졌고 그들에 의해 르완다 공화국이 세워졌다. 이에 반발하는 투치족의 반정부 게릴라 조직 르완다애국전선(FPR: 우간다에 거점을 둔 투치족 난민이 주체)이 국경을 넘어와 북부지역을 공격하고 지배, 내란상태에 접어든다. 이 분쟁은 1993년 정부군과 반란군 간의 아루샤(Arusha) 평화협정체결로 종식되고 과도거국내각을 수립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94년 4월 대통령 하뱌리마나의 비행기를 대통령 친위대가 격추시킨 것이 발단이 되어 내전이 거듭되는 대학살의 참사를 맞는다. 안팎의 개혁압력에 많은 것을 양보한 대통령에 대해 불만을 가진 보수파의 정치적 목적에, 인종갈등이 더하여 참사가 시작되어, 50∼100만 명에 이르는 투치족과 후투족 융화파 시민이 학살된다.

 

 

우선 사건에 대한 정확한 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해 네이버 자료를 인용했다.

네이버 영화 DB 매니저 홍성진 씨의 글 중의 일부분이다.

(홍성진 씨는 네이버 영화 DB의 전신인 "하이텔 필름즈"의 DB 매니저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

 

앞에서 본 것 과 같이 이 작품은 실화이다.

실화는 머리 굴려가면서 상상력이라던가 그런 것을 발휘할 필요가 없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료가 빈약할 때는 작가(시나리오 작가)의 상상력이 이용되기도 한다.

투치와 후투라는 두 종족의 싸움은 많은 이들의 희생을 낳았으며 지금도 르완다에서는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사건들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 영화의 실제 인물인 폴 루카시나는 실제 1200 여명의 목숨을 구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정확히는 1268 명이다.

이들이 살려낸 사람들은 자기 종족인 후투족이 아니다.

그는 종족에 관계 없이 모든 이들을 살리려고 했고 자신의 전재산을 받치는 한이 있어도 그들을 구했다. 마지막 특별기가 오는 중대한 상황에서도 남아 있는 고아와 주민들 때문에 호텔에 머무르기로 마음을 바꾼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바로 이 사실감이다.

우리는 헐리웃 영화를 보면서 총쏘고 포탄이 터지는 모습을 보고 거기서 남자주인공이 멋있게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적이라고 떠들어댄다.

하지만 그런 이들에게 묻고 싶다. 

왜곡된, 허구로 만들어진 시나리오에 감동을 느끼고 있다면 당신들은 헐리웃의 마법에 빠진 어리석은 자가 아닌가라고 말이다.

 

작년 부산영화제에 상영된 이 작품은 역시 같은해인 2005년 배를린 영화제에 출품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폴 역을 맡은 돈 치들은 영웅은 꼭 백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작품에서 확실히 보여주었다. 닉 놀테와 장 르노 같은 배우들도 양념같으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UN의 올리버 중령 역할을 맡은 닉 놀테를 보면서 그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웬지 모르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겹쳐졌다.(얼굴이 닮아서가 첫번째 이유지만...)

물론 영화에서 올리버 중령의 역할은 이들을 도와주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부시 대통령이 떠오른 이유라면 아무래도 최근 전쟁놀이(?)에 재미를 느낀 정신연령이 낮은 노인내(?)를 사람들이 많이 비판하는데에서 오는게 아닐까 싶다.

많은 이들이 죽고 그런 와중에도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는 어떤 대강국의 우무머리를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이 아직도 멀고 또 멀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 통수권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나는 미국을 싫어한다. (군대에 있을 때 정신교육 시간에 미국은 우리의 동반자라는 헛소리를 듣기 싫었지만...) 하지만 이런 생각을 안해볼 수도 없다.

우리가 통수권을 갖는다 하더라도 과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느냐는 문제이다.

정말 얄밉도록 보기 싫은 나라이지만 우리가 국력이 약해서 이 모양으로 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기만하다.

 

또한 폴처럼 우리에게 극한 상황이 다가오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겁쟁이인 나부터 도망가기에 바쁜데 말이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에게는 절대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지만 만약 이런 나라의 불상사가 생기면 이런 사람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혹시 모른다, 먼훗날 위인전의 그의 일대기가 쓰여질지 말이다.

폴의 영웅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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