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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있는 척 하는 영화' 예의없는 것들' 예의없는 것들
renamed 2006-09-02 오후 4:03:20 827   [8]

난 배우로서 신하균을 좋아하고.

 

신하균이 나오는 영화의 색깔을 좋아한다.

 

예의없는것들 이란 영화는 뭐랄까..

 

신하균이 나오는 영화의 색깔을 따라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느와르라고 하기에도 모자르고, 멜로라고 하기에도 모자르다.

 

그렇다고 마냥 웃긴것 만도 아니다..

 

그냥 적당히 멋있고, 적당히 슬프고, 적당히 웃기다.

 

뭐하나 잘난점 없는..

 

예의 있는척하는 영화 였다.

제목에 낚였을까?
신하균에 낚였을까?

내가 영화를 보려 한 것은 아마두 이 2가지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난, 영화를 보고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생각한다.
1.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어서 무얼 보여주려 한 걸까?
2. 배우들은 자신의 배역에 어떤 매력을 느끼고 그 역을 하고 하려 했을까?
3. 제작자들은 이 영화의 어떤 부분에 매력을 느껴 투자까지 결정했을까?

그래서 난 장르적으로는 잡식성이고 관객의 평점이나 흥행과 관계없이 영화를 보는 편이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위에 3가지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고 나름대로 점수를 주며 이해가 덜 된 내용들은 인터넷 기사를 참고하며 이해한다.

내가 왜 이야기를 한 걸까?

영화 <예의없는 것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위의 3가지 질문에 '도대체 왜?'라는 의문을 들게 만들었다.
여기는 1번에 관한 이야기만 적으로 헌다.

1. 감독은 이 영화을 통해 뭘 보여 주려 한 걸까?

영화가 시작되며 극본과 감독이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영화를 만들었으니 나름의 꽤 스토리와 화면 구성에 고민을 많을 했을 법 하다.
그런데, 내가 받은 영화의 느낌은 시나리오의 부실과 감독의 연출의 힘겨움이었다.

영화는 대게 시나리오(이야기구성)가 탄탄하면 장면 연출이 부실하거나,
장면이 멋있고 화려한 미적 구성을 담아낸 반면 시나리오(이야기 구성)은 부실하다.
일반적인 흑백론적 평가의 모양새가 대게 이런 식이다.

그런데, <예의없는 것들>에서는 그 어느 것에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었다.
영화의 장면들은 몇 몇 에피소드의 나열로 전체 2시간여동안 유기적 연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삽화적 장면들의 나열을 어떻게든 유기적으로 연결해 보려는 감독의 편집이 힘겨워 보였다.
그리고 각각의 에피스드에서 최대한 관객의 정서를 자극하려는 화면구성과 배경음악이 신파적이었다.

도대체 영화가 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고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인지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킬러의 고뇌? 그러기에는 주인공이 사람을 죽이고 나서나 죽인 후에 고민은 느껴지지 않는다.
(딱 2장면, 배울때, 그리고 의사를 죽일때-나머지는 감정 이입도 어색하리 만큼 상황이나 스토리가 아니올시다였다. 으,,김민준의 옥상씬들은 이건~아니잖아였다...너무도 통념적이고 너무도 작위적인)

블랙 코미디? 아니올시다. 블랙 코미디는 풍자와 대사 속에 은유가 담겨야 한다. 그러나 이 영화는 배우들의 대화도 표현된 언어도 직설적인 언어에 욕설 뿐이다. 캐릭터 들도 전혀 살지 않는다.
(여주인공이 가끔 시적인 표현을 구사하거나 전문적인 언어를 구사할 땐 케릭터의 일관성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렇다고 킬러의 나레이션이 나름 풍자스럽거나 은유스럽거나 날카로운 시사성을 담고 있거나 철학을 남고 있거나 해야 하는데,,,,이건, 시나리오를 집필한 감독의 지적 한계를 느끼게 할 만큼 이미 식상해진 단어와 문장들의 나열일 뿐이었다. 그 동안 영화속에서 우려먹은 수많은 단어들과 문장들 그리고 이미 사은유화한 표현들.(감독의 철학적 고민이나 담고자 하는 내용의 일관성이 전혀 없다.)

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이 영화는 '로맨스'라고 규정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영화의 필림 대부분은 잘려 나가야 한다. 킬러와 그의 여친의 사랑. 그리고 마지막 장면을 향한 스토리의 인과 관계....그 정도면 충분했다.

난, 이 영화를 보며 많은부분 불편했다.
아마도 내 머릿속에 '신하균의 영화는 장진스러움' 뭐 이런 공식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 영화에 더 실망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모든 걸 포기하고 영화를 보는 중간에 나오고 싶었던 마음을 억누르고
객관적으로 영화를 보고 감상해 보자고 결심하였고,
감독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고자 마음 먹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영화는 감독이 관객이 되어 영화를 본다해도 감독 스스로도'저 장면을 왜 넣었을까?' 고민하면서 영화를 보고 말게 될 것이라는 결론만 내게 주었다.

그렇다면,,이 영화는 전혀 볼 것이 없나?
그건 아니었다. 몇몇 에피스드들의 위트...이건 장진스러움이었다고나 할까?
그리고...뭐 당연한 이야기겠지만.......신하균의 연기만 보는 것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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