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맨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외계 영웅의 이야기 이다.
모티브는 이제 지겨울 법도 한 성경. 그런데 가만히 들어다 보면 그보다 고대적 이야기와
현대적인 감수성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설정들 투성이다.
1. 수퍼맨은 Savior?
신께서 미천한 인간을 구원하고자 독생자 예수를 보내셨도다. 인간의 몸을 빌려서...
수퍼맨은 그런 뉘앙스를 노골적으로 풍기는 영웅이다. 영웅이라 하기엔 능력에 비해 단어가
가지는 초라함이란... 그런데 얼라? 리턴즈에서는 인간 처녀와 결합하여 아들을 생산하였으니..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읽어보게 되는 그리스신화에서 제우스는 막강한
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신임을 숨기거나 신분을 이용하여 처자들을 후려 자식을 양산하여 자신
의 능력을 세상에 뿌리고 다닌다. 수퍼맨은 엄청나게 강력한 선한(?) 이고 덕분에 딱 한 여자만
사랑하긴 하지만 신성한 예수라면 그럴리 없으리라... 이는 분명 그리스 시대 인격화된 신의 모습이
아닌가! 게다가, 예수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수퍼맨은 인간의 도움을 받아 살아나기도 하고
자신의 힘이 악용되기도 하는 등 불완전하기 그지 없으니 이 또한 그리스 신들과 너무도 닮은 모습이다.
2. 수퍼맨은... 외계에서 온 신이다!
만화 '드래곤 볼'을 보면 초반부에 '신' 이라 불리우는 외계 종족이 나온다. '피콜로'라는 캐릭터도 신족
의 일원인데 이들은 외계에서 날아와 지구에서 신이라 불리운다. 날아댕기고 강력한 힘을 지녔으며 파충
류에 사람 섞어놓은 모습이다. 수퍼맨은? 사람과 똑 같은 모습에 교미 방법도 사람과 똑같다( 엄청 진화한
문명도 번식하는 방법이 똑같다고? 흥;;;). 가만... 이건 또 생각해 보니까 인간은 외계인에 의해 창조됐다던
가 외계인이 조상이라던가 외계 실험의 유산이라던가 하는 X-file 적인 믿음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인간들의 문제는 너무나도 근원적인 것이기에 태초에 '악'이 거세된 완전한 선만이 인간을 계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종족이면 안 되는 것이긴 하겠다. 근데 생각해 보니까 흑인이나 유색인종은 원래가 하등 민족이라
는 선민의식과도 일치해서 겁나 XXXXX 한데... 쉬팍! 영화속 악당들도 아랍계나 동양계, 히스폐닉 계다.
오우 짜증이야
너무나도 정나미 떨어지는 비호감 썩쏘와 느끼미소를 날리는 100키로 그램짜리 수퍼맨과 전혀 악하지 않은 렉스 루터의 만남은 처음부터 재미가 없었다. 도대체 수퍼맨이 하늘 날아댕기는 장면은 왜 그렇게 많은거야!! 브라이언 싱어의 기본적인 철학이라면 힘을 가진자의 고뇌, 악한 마음과의 사투, 그리고 이런 요소들이 복합된 인간의 삶을 드라마로 잘 엮어내면서 인기를 끌어왔다. 그런데 수퍼맨을 찍으면서는 그 거대한 힘의 크기에 눌려 성당 천장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냈을지는 모르지만 가슴에 와 닿는 설교는 전파하지 못했으니 신도들 끌기에는 절대 신공 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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