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던(도로시 라고 불리는게 더 친숙했던) 언제나 볼에 사탕을 물고 있는 그녀... 브리짓존스의 일기에서 평범한 듯한 그녀가 지닌 미소에 기분이 좋아지셨던 분들 많으시죠? 이 영화 청혼에서도 그녀의 백치미와 환한 웃음이 브라운관에서 튀어나와 여러분의 심장을 한없이 두드릴 것입니다.
무지 멋진 프로포즈를 기다리는 여자(여성이라면 당연하죠...)와 결혼은 족쇄라는 생각이 가득한 남자(특히 미국 남자들이 그러더군요)... 그 둘 사이에 드디어 결혼을 의미하는 부케가 떨어집니다. 그녀의 미소를 항상 볼 수 있는 대가로 그동안 모아왔던 여성들 전화번호며, 자유를 포기할 수 있을까... 그 대가를 따지기 전에 그에게 유산상속이라는 시한 제한이 가해집니다. 약 하루의 시간동안 결혼을 해야만 하는 남자의 구애작전이 이 영화의 주테마입니다.
아무리 주테마가 남자의 구애작전이라도. . . 영화 내에선 당연히 르네젤위거의 귀여움 & 볼살이 압권입니다. 유부녀(제리멕과이어) -> 정신이상자(너티베스) -> 나이든 노처녀(브리짓) -> 멋진 청혼을 받아들일 예비 신부(청혼)로 점점 그녀에게 어울리는 모습을 찾아가는 도로시... 그녀와 브라운관에서나마 결혼할 준비가 되셨나요? 준비가 되셨다면 그녀의 미소가 당신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입니다. ^^
주의 깊게 볼 점... 1. 무시무시한 신부의 대사... "가장 좋았던 시절을 같이 한 사람과 함께 늙어가는 것이 최대의 행복이다."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마 이런 내용인 듯... 그 대사 듣고, 아니 보고 내 옆에 앤을 흘끔 쳐다봤었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