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리언 시리즈를 모두 좋아하지만,
나는 4편을 최고로 꼽는다.
장 피에르 주네..
원래부터 내가 좋아하는 감독이기도 하지만,
웅장한 스케일과 극적인 긴장감을 조성한, 다른 감독들의 연출과는 달리,
그의 에이리언은 무척 감성적이기 때문이다.
리플리를 복제해서, 에이리언만 분리해내고,
숙주인, 리플리는 없애버리려 했던 비인간적인 군인들..
리플리가, 그녀의 복제품 7번의 기형적인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
극한 상황에서,
약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주인공들..
마지막 장면에서..
에이리언임에도 불구하고, 엄마(리플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가진다는 점과
리플리가 에이리언을 어루만지며, 결국 에이리언을 죽여버리지만..
죽어가는 에이리언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
그리고, 로봇인간 (위노나 라이더)이 오히려 더 인간적이라는 설정..
여러모로, "인간성"에 대한 고찰과
인간복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농후하게 깔려있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나 [아멜리에]에서 나왔던
등장 인물들이 출연해서 더욱 즐거웠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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