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괜찮은 영화였어요. 8월의 크리스마스보다 못하다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제 갠적인 느낌으론 8월보다 오히려 나은 것 같더군요. 두 남녀가 만나서 사랑하고 이별하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담담하고 사실적으로 잘 그려낸 수작인것 같아요. 아름다운 영상미와 좀처럼 듣기 힘든 자연의 소리에 빠져볼 수 있다는 독특함도 좋았고 별로 기대하지 않았던 유지태,이영애의 자연스러운 좋은 연기도 후한 점수를 줄 만 했구요. 사랑을 한번쯤 경험해보신 분이라면 봄날을 보시는 느낌이 정말 각별할것 같네요. 영화보는 내내 마치 자신의 이야기라도 된 것처럼 영화에 푹 빠져서 가슴설레어 하기도 하고 즐겁게 웃기도 하다가 결국엔 가슴아파하고... 제가 그랬거든요. 유지태가 다시 시작하자는 제의를 한 이영애에게 화분을 다시 돌려주면서 이별을 고할때 뒤돌아서 면서도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돌아설까 말까 고민하는 장면에선 정말 가슴이 뭉클하면서 맞아 나도 저런적이 있었지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구요. 영화보는 동안 잊고 있던 기억들이 떠올라서 맘이 아프긴 했지만 지금까지도 아련한 여운이 남는 너무 괜찮은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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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5
1
봄날은 간다(2001, One Fine Spring Day)
제작사 : (주)싸이더스, Applause Pictures, Shochiku Films Ltd.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Applause Pictures, Shochiku Films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