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면 정말 웃긴 코미디.

프랑스와 중국의 축구경기. 연장전까지 가는 승부에서 프랑스가 승리하고 기쁨을 만끽하던 프랑스 축구감독 글루(제이슨 스태덤)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중국산 독침에 의해 살해당했으며 그가 끼고있던 세계최대의 핑크 다이아몬드, 핑크팬더가 사라졌다.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파리로 올라와 경감이 된 클루조(스티브 마틴)는 그의 파트너 폰튼(장 르노)과 함께 사건을 조사한다. 하지만 항상 엉뚱하기만 한 클루조. 그리고 그를 탐탁치 않게 여기는 서장 드레이퍼스(케빈 클라인). 과연 클루조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유명한 원작 <핑크팬더>시리즈를 코메디 영화 전문 감독 숀 레비가 리메이크 했다. 8편의 시리즈로 만들어진바 있는 <핑크팬더>를 리메이크해 이목을 끌며 美박스오피스 1위에 까지 올랐다. 항상 열심히지만 엉뚱해 만년 진급 누락인 클루조 경관역에는 명 코미디 배우 스티븐 마틴이 맡았다.

원작을 보지못하고 실제 핑크팬더가 주인공인 만화만 본 나는 핑크팬더가 핑크색 다이아몬드인건 처음알았다. 여튼 이 영화는 여느 코미디 영화와 다른건 없다. 미국식 코미디에 배경이 프랑스라 그런지 프랑스 코미디 냄새도 난다. 슬랩스틱적인 원초적 개그는 별로 없는것이 좀 나은것 같다. 스티븐 마틴의 엉뚱한 클루조 연기는 상당히 좋았다. 너무도 진지하게 엉뚱한 짓을 하는 클루조를 보고 있으면 정말 웃기다. 어떻게 보면 유치하기도 하지만 진지하게 들여다 보고 있으면 상당한 수준의 개그를 구사한다. 스티븐 마틴의 그 능청스러운 연기란 유쾌함을 넘어선다. 코믹 캐릭터는 그 한명뿐이지만 영화 전체를 장악할만하다. 조연으로 나온 장 르노의 살찐 모습은 예전 <레옹>에서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어 역시 세월은 아무도 못막는다는 생각도 든다.

원작을 보지못해서 원작과의 비교는 못하겠지만 확실한건 코미디 영화로서는 그 임무에 충실하다는 것이다. 코미디 영화가 보고싶을때 보면 딱이다.

P.S 핑크팬더 캐릭터는 핑크색은 맞는데 왜 팬더가 아닌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