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반어법..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hakjae 2006-09-12 오후 4:17:06 2447   [7]
 남들이 보기에는 부족함 하나 없는 완전한 조건을 갖춘 삶을 사는 한 여자가 있다..

 그녀..세번째 자살실패 후, 고모인 모니카 수녀의 부탁으로 한 남자를 만난다.

 최고수(사형수)를 나타내는 가슴의 빨간 수감번호 명찰을 단 이 남자.

 

 서로 정반대의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죽을만큼 불행하다고 느끼는 닮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

 소통하면서 많은 것을 나누고, 서로를 치료하는데..

 

 공지영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

 ..개인적으로 '몽실언니'라는 작가의 작품을 읽은 후, 완전히 그 작가의 작품을 읽지 않았기에-사실은 거의 책을 읽지 않았지만- 원작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고 원작소설을 읽고 싶어진다.

-이미 베스트셀러 라지만, 이 영화가 흥행한다면 추가적으로 작품이 더 팔리지 않을까..

 간단히 말해서 영화의 스토리와 내적 구성으로 유추한 작품의 완성도는 상당히 만족스러울듯..

 

 이 영화는 어느 정도의 흥행은 보장받을 수 있으리라..

 우선 이나영과 강동원..

 그 둘을 세워놓는 것만으로 그림이 된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의 내적 구성은 프로작가의 탄탄한 작품을 가져다 쓰기에..재미없게 본 사람일지라도 악평을 달기는 힘들다.

 원작을 차용한 영화의 대사는 왠만한 카피문구보다 강렬하다.

-예를들면, '남들보기엔 먼지만한 가시 같아도 그게 내 상처일때는 우주보다 더 아픈거니까..'라거나, 영화의 상황 속에서 비수와도 같이 파고드는 대사의 향연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 주고싶지 않은 작품..

 가장 간단한 이유는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

 아니 더 간단히 말해서 이 영화의 색깔은 너무 어둡다 !

 

 두시간 이라는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 아주 천천히 흘러간다.

 영화 중간에 유머를 자아낼 장면들도 몇가지 삽입되었지만, 어두운 스토리의 영화를 어둡게 연출했기에, 그렇게 잘 살지는 못한 것 같다.

 

 비참한 윤수의 어린시절.

 사형을 앞둔 윤수가 유정을 보고싶어한 이유인 애국가..

 어린시절 당한 엄청난 일과, 그보다 더 잔혹한 엄마의 위선에 가슴이 헐어버린 유정의 상처..

 

..사실 설정 여러군데에서 신파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지만, 공지영의 처녀작 시절의 날카로움이 뼈있는 대사에서 묻어나기에 반가웠다.

 

 하지만, 극의 흐름에서 약간의 부자연스러움..

 정윤수로 분한 강동원의 약간은 아쉬운 내면연기..

 

 죽음을 기대하는 여자..죽음을 기다리는 남자..

 자신의 삶에 대한 애정을 잃었기에, 살아있어도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이들의 삶..

 자신의 삶을 사랑하므로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힘은 결국은 '용서'와 '화해'라는 보편적이고 따뜻한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이 영화는 너무 어둡다. 철저한 비극이다.

 영화에서 깊은 내면연기로 소화해야 되는 장면 속에서 주연배우와 감독의 연출..모두가 아쉬워..

 

 다만, 이 영화의 엔딩은 강하다..

..영화 시작부터 그렇게 뿌려진 먼지만한 가시들이

..마지막 엔딩에서는 무서운 파괴력으로 다가온다.

 특히 마지막 5분은 독하다 !

 대단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 여자들은 거의 다 전멸..모두가 토끼눈이 되어서 시사회를 나가더라..

  

 만약 여친을 울리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관람을 권장한다.

-이 영화를 보고 '뭐가 슬퍼 !'라고 말씀하시는 독한'年'을 여친으로 두고 계시다면, 향후 정서적으로 윤택한 삶을 위해서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시길..

 여성분들은..자신의 이미지 관리차원에서라도 한두방울 울어 주시는 것이 나쁘지 않을터..

 

 또한 잔잔함 보다는 강한 최루탄을 원하시는 분들 기호에 맞을 듯 싶다.


(총 0명 참여)
ADENIA
ㅡ,.ㅡ 이게 슬픈가..하나도 안슬프던데..   
2006-09-20 17:31
rhtnrdud
강한 최루탄에 공감.추천 한 표 던집니다   
2006-09-17 04:46
power0ju
내나이29... 그럼 나도 철없는 소녀인가?? 건 아니라고 본다..
ysj715님.. 아직 영화를 못보셨다면 보고서 판단하심이 좋을듯...
이영화보고 전 감명깊게 봤는데요... 원작을 읽고싶어질 만큼...   
2006-09-17 02:19
bbshasi
ysj715 님 철없는 소녀에게나 딱 맞을 영화는 아닌 듯싶은데요..   
2006-09-15 10:48
dream
내나이 24. 철없는 소녀는 아니지만. 감명깊게 보았다. 철없는소녀에게나 어울릴만한 영화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울듯..   
2006-09-14 19:35
ysj715
철없는 소녀에게나 딱 맞을 영화.   
2006-09-12 16:33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8206 [박수칠 때..] 뭔가 하나씩 빠진 느낌?! nthmb000 06.09.13 1889 5
38205 [지구를 지..] 엽기적인 캐릭.. 그리고 엽기내용 moviepan 06.09.13 1425 4
38204 [워터스] 다른일본영화보다는 재미있게본영화 sexyori84 06.09.13 1044 7
38203 [괴물] 전혀 어색하지 않은.. ㅎㅎ platonic98 06.09.13 1055 6
38202 [목포는 항..] 조직에 들어간 형사 moviepan 06.09.13 1148 2
38200 [플라이 대디] 약간의 감동 그러나 현실성이 결여된 영화 jedi87 06.09.13 1115 6
38198 [예의없는 ..] 그렇게 예의없진 않았던 것들... (1) jedi87 06.09.13 1358 4
38197 [뚝방전설] 제목부터 유치해서 썩 느낌이 좋지 못했는데 (1) jedi87 06.09.13 1012 8
38196 [호로비츠를..] 엄정화씨가 빛나는 영화..^^ shemlove 06.09.13 1170 2
38195 [킹콩] 감동적인 드라마.. shemlove 06.09.13 1512 4
38194 [라디오 스타] 잔잔한 웃음과 감동..^^ (2) shemlove 06.09.13 957 5
38193 [라디오 스타] 화려하지 않지만 항상 곁에 있는 익숙한 라디오처럼 (1) polo7907 06.09.13 1021 6
38192 [연애, 그..]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그녀와 그의 이야기 (2) mrz1974 06.09.13 13032 9
38191 [연애, 그..] 서로간의 삼각 관계.......뒤끝의 아쉬움....... ky0321 06.09.13 1259 5
38190 [겁나는 여..] 초능력을 이용한 여자의 잔혹한 복수극.... ky0321 06.09.13 1145 6
38189 [몬스터 하..] 그냥 적당히 긴장되고 그런 영화....... ky0321 06.09.13 1065 5
38188 [라디오 스타] 기대이상의 영화였습니다... (1) mona4320 06.09.13 1104 8
38187 [화씨 911] 이 영화가 사실이 아니길! gllky337 06.09.13 1175 6
38186 [애프터 썬셋] 아름다운 풍경과 보석과 미녀^^ gllky337 06.09.13 1656 5
38185 [워터스] 다행히 일본침몰보단 나은 일본영화 gllky337 06.09.13 875 3
38184 [구미호 가족] 열심히 만든 흔적이 보이는 한국뮤지컬영화? gllky337 06.09.13 980 5
38183 [라디오 스타] 시사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1) ankh 06.09.13 1009 7
38182 [악마는 프..] 미란다 프리슬리,아니 매릴 스트립의 카리스마에 압도되다. maymight 06.09.13 6049 8
38181 [연애, 그..] 장진영의 연기에 많은 점수를 줍니다~ kimsok39 06.09.12 1314 38
38180 [무도리] 무도리, 그곳으로의 초대가 기다려진다!!! nature927 06.09.12 854 3
38179 [괴물] 괴물을 보고 한국영화 미래를 다시보다 (2) wlsgprud 06.09.12 1210 5
38178 [뚝방전설] 뚝방전설 gusto328 06.09.12 1025 6
38177 [라디오 스타] 성공보다 더 값진 미소. (1) kharismania 06.09.12 1162 3
38176 [변강쇠] 이대근님의 상징. pontain 06.09.12 1380 3
38175 [13구역] 리얼 액션을 좋아하는 .. bigant 06.09.12 876 3
38174 [괴물] 괴물...친근한... dhkdck 06.09.12 1057 5
현재 [우리들의 ..] 반어법.. (6) hakjae 06.09.12 2447 7

이전으로이전으로1591 | 1592 | 1593 | 1594 | 1595 | 1596 | 1597 | 1598 | 1599 | 1600 | 1601 | 1602 | 1603 | 1604 | 160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