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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제가 느낀건......... 봄날은 간다
herge 2001-10-03 오전 12:51:02 914   [3]

봄날은 간다......

.........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에게도 사계절이 존재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는 언제나.....

화창하고 따스한 봄날만을 바라지만.....

봄날은 간다......

.......

봄날을 보내는 있는 사람과.....

지나간 봄날만을 추억하는 사람.....

우리는 결국 봄날이 지나갈것이란걸 알지만....

결코 봄날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

봄날이 가는것에 아파하는 유지태도....

겨울의 끝자락에서 조차 봄날만을 추억하는 치매걸린 할머니도.....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봄날만을 추구하는 이영애도....

결국.....

봄날이 지나갔음을 알게된다.....

.......

그들은 누구도 슬프지 않다.....

누구에게도 봄날은 지나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

......

유지태의 대사중에 이런말이 있다.....

[취하기 싫어....
취하면....그 여자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거든....]

우리는......

항상...기다리고 잇다고 생각한다....

겨울의 자락을 잡고 계셨던 할머니가....

그토록 역에 앉아서 돌아오길 바랫던 것도.....

당신의 봄이 당신을 기다린다고 생각하셨음이 아니었을까..

고운 한복을 입고 나서는 할머니의 모습은....

마치......

추운 겨울....

오지도 않은 봄을 찾으러 나서는....

애처로운 모습이엇다.....

.........

어딘가에서......

내 봄날은 날 기다리고 있을 거야....

.........

이런 착각속에서....

스스로를 위안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

.........

----------------------------------------------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감상은 탐탁지가 않은 눈치더군요.....

사실.....

어떤의미에선 지루하긴 해요.....

지루할수밖에 없죠.....

지나간 봄을 보여주려했던 감독과.....

멜로물을 보려햇던 관람객은....

만날수잇는 여지가 없거든요.....

갭이 큰게 아니라.....

시각이 달라서......

아아......

제가 봤던 것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멜로물 생각하고 가시면..실망할게 뻔하단 거죠...

재미없거든요.....

이영애두 얄밉게 나오구.....

.............

,.........

하지만.....

살아가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구....

느끼는 사람들은 살아가지 못하는 거 같아요....

전......

봄날이 가는 것이 무서워서.....

봄날을 못받아들이거든요.....

.........

아픔을 피하려 하는 자는....

무감각이란 더 큰 아픔을 겪게되는 것은 아닌지....

........

어쩌면.....

모르는 사이에.....

모든것이 지나갔을수도 있겠죠....

나의 봄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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