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를 신청해놨긴 했는데, 당첨여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으니 아직 미뤄두고……
추석을 노려 대략 9개의 한국영화가 개봉할 예정이라 한다.
원래 추석시즌은 할리우드영화보다 한국영화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누려왔던 터라, 아무래도 이시기에 한국영화가 봇물터지듯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시작으로 '가문의 부활', '무도리', '라디오스타', '구미호가족', '잘살아보세' 및 '타짜' 등등 쟁쟁한 한국영화들이 개봉일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무도리는 제일 지명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야 인기작가 공지영씨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데다 강동원, 이나영 두 청춘스타의 막강한 파워를 업고 있으니 진작에야 화제가 되고 있고…
'라디오 스타'도 '왕의 남자'의 감독 이준익 감독이 제작한 영화에 안성기, 박중훈이 주연을 맡은 영화라 꽤 만만치 않은 영화다. 그 외 다른 영화도 왠만큼 이름있는 배우들이 타이틀롤을 맡고 있으니… 이걸 보면 '무도리'가 상당히 불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난 오히려 '무도리'에 끌렸다. 추석영화를 소개하는 기사를 읽다가, 이것이 단순하고 평범한 코메디가 아니란 것을 파악했기 때문일까. 유치하고 단순한 삼류영화는 아닌 듯 싶었다. 자살명당이란 곳이 있다면 어떨까 란 착상에서 비롯된 해프닝을 다룬 영화. 나이 지긋한 중장년배우들이 출연하지만, 마파도가 증명했듯 그게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는 노릇이고… 스토리가 아주 허무맹랑할 것 같지도 않고… 기자시사회에서 나온 평을 보니 대체로 호평이더라. 이런 영화일 수록, 기대밖의 선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마이너틱한 점이 더 끌려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나 보다(笑). 시사회가 당첨되지 않을 가능성이 많으니, 아무래도 개봉하면 영화를 봐야겠다. 그리고 내 예측이 적중하면 좋은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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