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송해성"이라는 브랜드에 약간은 거부감이 있었다.
내가 중학교 때 처음 극장에서 봤던 '카라'
무료한 어느날 우연찮게 빌려본 '파이란'
두 작품('카라'는 작품이라 칭하기 어렵다..-_-;;)은 나의 머리와 가슴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감히 선택한 이유는 "이나영,강동원"이라는 배우..
강동원의 비쥬얼과 이나영의 시니컬한 연기가 서로 시너지를 일으킬 것 같은 좋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난 여자..)
하지만 나의 예상은 어긋났다.
강동원의 비쥬얼도 매력적이었지만 이나영의 비쥬얼은 더욱 돋보였으며
이나영의 연기력은 이미 보여진 캐릭터라면 강동원의 연기력은 그를 "배우"라는 위치에 서게 할 만큼
크나큰 성장을 한 것이었다.
그렇다고 이번 작품에 100% 만족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머리와 가슴을 이완시키고 보라...
사실 난 중후반부까지 하품을 해댔다..
전개부분에 "웃음,감동"을 좀더 강하게 집어넣었다면 그렇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무언가 시작을 하려는 것 같더니 끝나버렸네?"하는 느낌??으로 아쉬움을 더해주었고
이야기의 갑작스런 전개는 충격을 주고 있어
만약 나처럼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이 아깝네...."라는 생각을 하다가
종결 부분에 충격을 받는 사람이라면
또는 윤수(강동원 분)의 눈빛,회환을 이해하는 분이라면
나처럼 엄청난 양의 눈물을 한꺼번에 쏟아낼 것이다.
(나는 옆사람에게 "옆 사람 이상해"라는 말을 들을때까지 울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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