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장난이구요..ㅎㅎ

(왠지 군시절...행보관이 내무실 들어와서 잔소리할때가 생각나는 기분..)

소설을 보지 못하고 영화만 봤는데, 평소에 좋아하던 송해성 감독 작품이라서 더 기대를 하고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기대에 충분히 부응해주더라구요.

어쩌다보니 파이란, 역도산에 이어 이 작품까지 돈 들이지않고 봤네요.

(파이란-학교 야외영화제, 역도산- KTF NA시사회, 우행시 - SK TTL 시네마)

영화보다 소설을 먼저 봤다는 형 얘기로는, 영화로 표현되면서 수녀님 비중도 낮아지고,

생략된 부분이 아무래도 많다보니, 소설에서 만큼의 감동은 받기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뭐...영화만 봤다보니, 영화에서만 느낀걸로 느낀점을 써보려 합니다.

우선 두 배우 뿐만 아니라 출연한 배우 모두가 배역에 딱 어울리는 역할들이었고, 연기도 훌륭해서

영화에 더 몰입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론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이 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드는데 일조 하였구요.

이나영, 강동원...둘다 까탈스러워 보이더니 어느새 금방 친해져 버리는 어색함이 있긴 한데,

영화 보는내내 몰입되서 보다보니 그다지 어색하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예전에 이나영이 출연하였던 아는여자에서도 참 괜찮게 봤었는데, 드라마 아일랜드에서 연기가 한층 더 늘었더니,

이번에는 확실히 이나영 특유의 색깔을 확고히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강동원은 예전에 나왔던 늑대의 유혹이나 형사에서도 나쁘지 않은 연기였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나 사형 당할때.."무서워요..애국가를 불렀는데도 무서워요.."

할때 정말 눈물 자아내는...뛰어난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아무래도 이 영화는 예전에 보았던 데드맨워킹이라는 영화를 생각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설정도 비슷한 면이 있다 보니... 하지만, 데드맨워킹 보다 감동의 세기가 더 센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랬는데...

아무리 사람을 죽인 살인마라 할 지언정, 교도관 둘에게 끌려 가는 모습은...정말 안타깝더군요.

뉴스나 신문 등에서 희대의 살인마니, 아버지를 살해했느니..하는 기사를 볼때면 저런 놈들 죽어 마땅하다 싶지만,

공무집행이면서도 그것에 괴로워하는 교도관들을 보면서, 집행이라는 이름하에 사형수가 사형되는것도, 일종의 살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