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시일 내에 또 글을 쓰게 될지 미처 몰랐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영화를 보고 너무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장르는 코미디라 되어있지만, 글쎄, 코미디만이 다가 아니다.
전반부에 좀 웃겼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더 진지해지고, 심각해진다.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과, 강도 높은 비판, 아이러니. 죽음만이 결코 능사가 아니란 것을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극중에서 가장 돈을 벌려고 환장(;;)한 봉기 할아버지. 가히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비열한 행동을 벌인 그 할아버지는 나중에 절절이 후회한다. 그가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이유를 그 스스로가 버렸기 떄문에........ 그 장면을 보고 나는 영화가 준비한 반전에 적잖이 놀란 한편, 죽음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두 사람이 일찍 해후했다면,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더없이 안타까운 부분이었다(영화 스토리상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 직접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
누구나 죽고자 하는 마음은 있을 것이다. 삶이 너무 고달프고, 힘들어서, 살고 싶지 않을 때도 있겠지. 그러나, 무엇보다도 살아가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무도리에서 죽고자 왔던 자살동호회회원들은 우연히 죽는날이 미뤄진 뒤로는 죽고 싶은 의욕을 상실하고 그것을 피하려 한다. 우습게 표현했다만, 사실 우스운 것도 아니다.
삶에 대한 집착이 뭐가 우스운 건가? 하루살이조차 그 하루를 살아가려 애쓰는데.. 죽고싶지 않아 몸부림치는데.....
웃음 속에 눈물이 묻어나는 진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