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예고편을 먼저 보게 되었는데..
강동원과 이나영이 서로를 보며 웃다 우는 모습이 머리속에 각인이 되었었다.
원작이 있다는 말에 서점으로 달려가서 책으로 먼저 보게 된 우.행.시
그냥 영화를 먼저 볼것을.. 뭐 그렇다고 영화가 나쁘다는건 아니다.
책이 좀 더 세밀하게 감정표현을 했다는것뿐..
게다가 소설은 상상에 날개까지 달아주니~ 금상첨화였었다.
얼굴작기로 소문난 남녀배우의 만남..
독특한 자기만의 색을 갖고 있는 이나영과
아직은 이렇다할 색을 드러내지 못했던 강동원의 만남..
참으로 궁금하기 그지없었다.
아일랜드에서 고아로 독특한 캐릭터를 했던 이나영은
우.행.시에서의 문유정을 잘 소화했다고 본다.
어린시절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냉소적인 문유정..
난 이나영의 문유정속에서 원작소설의 문유정을 보았다.
강동원이 처음에 윤수역에 캐스팅됐다고 했을때..
으잉? 꽃미남의 대표주자가 머리를 짧게 깎고 사형수역을??
이랬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윤수를 잘 표현한것같아서 흐뭇했다.
사람들이 왜 이 영화를 보고 강동원의 재발견이라고 했는지 알듯했다.
어떤 사람들은 소설보다 한참 부족하다면서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나는 펑펑 울정도로 슬프게 봤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에서...
윤수의 목에 하얀천이 씌워진후에..
애국가를 불러도 무섭다던 그의 말..
조금만 더 이 세상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했는데..
너무 짧은 행복함을 느끼고 가버린 윤수가 안타깝다.
올 가을에 대단히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싶다~
(+) 아..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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