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았다.
나름 알뜰족 스타일로 일요일 아침에 조조를 봐주는 센스~!!ㅋ
정말 오랜만에 눈물 흘리면서(클라이막스 부분서..-.ㅜ")감동스레
본 우.행.시 다시 보고파!!!^-^
언제나 나의 긴~ 나만의 영화평이다.
그래서 많은 영화를 보고도 늘 귀찮다.
나의 역사에 한 페이지를 쓴다는 일이 귀찮다고 느껴질 정도로
두서없이 길다..(--)"
'쓰라린 아픔속에서 희망과 행복 그리고 사랑을 찾다.'
현수와 유정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말 못할 상처를 입었다. 늘 죽음만을 생각하며, 고통스런 아침을 맞이하는 두 사람... 만남의 인연은 도저히 없을것만 같았던 영화 초입부에서 유정의 고모(모니카 수녀)의 뜻깊은 강요 권유로 인해 둘은 만나게 된다. (솔직히 가기 싫으면 안가면 그만일 것을,,,(--") 유정은 그 가기싫타는 온갖 푸념은 다 늘어놓지만, 현수와 현수의 이름인 사형수를 뜻하는 빨간 번호표를 보면서 한달간의 요양과 맞 바꾼 봉사활동은 시작된다.) 그 두 사람이 한없이 차갑고, 시린 어둠만 가득한 교도소
(안 면회실?)에서 희망의 빛을 보게 된다.
유정은 죽음의 문턱을 오고가는 자신과의 공통점을 가진 현수에게 관심과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현수는 얼마 남지 않은 일생동안 마주하는 모든일과 사람이 싫고 귀찮은 듯. 매몰차게 유정의 방문을 거부한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약속의 날인 매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유정에게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이렇듯, 영화의 주 배경과 흐름은 지극히 한정된 장소와 한정된 이야기 그리고 분위기로 흘러간다. 그럼에 지루할지도 모르겠다. 큰 감성의 곡선이 초, 중반까지 특별히 없기에 슬픈 드라마에 익숙하지 않은 나(?)
같은 남성들은 심지어 여성들은 자칫 김밥에 단무지가 빠진듯한 공허함을 느낄수도 있겠다.
하지만, 간간히 곳곳에 숨어있는 익살스러운 두 배우의 모습과 두 주인공의 공통 분모인
죽음의 이유를 대변하는 옛 이야기가 나름의 지루함을 녹여주기에 충분했으며,
그렇기에 슬픈 최루성 드라마의 매력을 느끼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을듯 싶다.
거기에다 신의 경지에 오른 언제나
풋풋한 이미지였던 이나영 강동원에 신이 내린듯한 연기력는 한 순간도 나의 눈과 귀를
스크린에서 땔 수 없게 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 했따~!!' 이 말의 논리의 반어적 충실함을 보이면서 유정과 현수는 자신들의 아픈 상처를 털어 놓기 시작한다.
부모들의 대책없는 버림을 받고, 고아원에서까지 스스로 나와버린 어린 윤수와 동생..애국가만 부르면 힘이 난다는 동생을 어이없이, 엄동설한인 날 그것도 얼음장과도 같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동생을 잃는 아픔을 겪는다. 그 후 청년이 된 현수는 순수한 사랑을 하게 되지만, 또 한번의 불운으로 여자친구게 아픈 병을 남기고 그 치료비 마련을 위해 강도 행각을 벌이게 된다. 그 순간 윤수는 헤어 나올 수 없는 누명과 죄를 얻게 된다. 인간에게 주어지는 형벌 중 최고형인 '사형' 이란 형을 얻게 된 현수는 더이상 잃을것도 얻을것도 없는 차가운 감옥에서 죽음의 날만 기다리게 기다리게 된다.
한편, 유정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만같은
자신에게 어느날, 놀러온 사촌 오빠에게 싫을 수 없는 상처를 얻게 된다. 몸이 부들부들 떨만큼, 아픈 순간을 위로 받기 위해 자신의 친엄마에게 그 사실을 토로하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 대처하는 엄마는 무참히 유정의 상처를 짓 밟는 동시에 사촌오빠의 파렴치한 행동을 정당화 하고 사건을 급 무마해 버리고 만다. 누가봐도 용납되지 않고, 부모로선 도저히 할 수 없는 언행과 상황 대처로 유정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아픈 상처를 남겨 준다.
난 아직도 그 엄마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_-)
이렇게 두 사람은 자신이 갖은 일급 비밀인 상처를 서로에게 토로하며,급격히 서로에게 다가가고 기대며, 사랑과 희망 행복이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젠 더이상 죽음이 아닌 삶을 원하지만 그들에게 일 평생 처음으로 주어진 행복은 너무나도 짧고 애절하며, 한 없이 슬펐다.
평소 강동원과 이나영이란 배우, 그리고 송해성이란 감독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던 나에게 그 들의 100% 몰입된 연기력과 한정된 공간에서 시도한 그의 깊이 있는 연출력은 단순한 나에게 여러 메시지들을 남겼다.
..행복이란 진정 무엇일까?
저마다 추구하고, 느끼는 행복의 기준은 제각기 다 다르다. 하지만, 최소한의 행복 그 행복은 바로 나에게 갖어 주는 관심이 아닌가 싶다. 그 관심이 비단 비난스런 말 뿐일지라도, 그 비난은 관심에서 우러 나오는 또 다른 관심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사랑의 비극은 '무관심' 에서 나온다고 우리 사촌형 형수가 그랬다. 맞다. 100% 아니 200% 동감하는 그 말... '무관심' '무관심'은 인간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행복을 빼앗는 무서운
바이러스 같은 존재다. 타인에게 주는 '관심'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희망,사랑,용기,도전,행복 이란 수많은 좋은 수식어가 주는 기본적 진리의 생명과 가능성을 갖게 해 주는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이라는 거!!!! ~ ~ ~ 잊지 말아야 겠다.
다시 보고 싶다. 완전 몰입할 수 있는 넓직한 스크린과 마주 보면서, 다시 그들의 가리키는 인간이 가진 슬픔과 깊은 깨달음을 느끼고 싶다.
잊을 수 없는 명 장면과 대사를 뽑아 본다면... 현수가 두 교도관에게 처형을 당하기 위해 끌려가는 가는 장면과 현수가 죽기전에 죽음에 낭떠러지 앞에 동생이 부르던 애국가를 부르며 진정 무서워 하던 모습과 죽지 말라는 이나영의 애절한
눈물의 연기 그리고 강동원에...마지막 한마디..
' 신부님 살려주세요. 무서워요. 애국가를 불렀는데도 무서워요.'
라는 외침이 아직까지 내 마음과 머리속에 선명한 눈물 자국과 함께 남아있다.
슬슬~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맘 한켠 시려지는 이 가을에 이유없이 마구마구 울고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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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by. y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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