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았다.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않았고 이나영과 강동원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소화해냈을까가 제일 궁금했던 이 영화는 사실 기대치는 높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들 재밌다고 해도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은 한순간의 기우였다.
영화가 시작하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넘쳐나는 눈물을 참고 참고 참아내었다.
두 사람의 사랑도 물론 가슴 아팠지만 주인공들의 삶이 너무나 안타깝고 연민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방관과 가족에게조차 외면받은 주인공들은 죽음을 원했지만 서로의 사랑을 느끼고
삶을 영위하고 싶어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사람도 진정으로 죽음에 담담하거나, 죽고 싶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았다.
글을 쓰며 영화의 내용을 생각하니 또다시 눈물이 차오른다.
감동보다는 슬픔을 더 많이 주었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영화를 보는 시간 내내 나에게는 너무나 슬픈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