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인가보다
학교 복학했던날에 학교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려었다
고민의 여지없이 공지영이라는 작가가 좋았고, 책이 좋았고,
세상을 차단할 용도로 책만큼 좋은게 없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사형수 이야기였다
단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못했던 그런 이야기-
때마침 그 학기에 사형수에 관한 레포트도 있었고
그래서 더 많이 기억에 남아버렸던 소설.
통학버스안에서 남몰래 눈물훔치며 읽었던 이 이야기를
오늘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났다
캐스팅소식을 접하면서, 이나영, 강동원이라는 두 젊은 배우가
과연 이 이야기를 잘 연기해낼수 있을지 걱정스러웠다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원작을 좋아했었기에 실망감이 너무 클까봐서..;;
책을 먼저 본 사람으로 객관적인 시각이 될수야 없었겠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나니 기대이상으로 잘만든 영화였다
원작을 이정도로 표현했다면 괜찮았다 라고 말하고 싶다
자신의 슬픔이나 눈물로부터 애써 달아나다 오랜 아픔을 보이는
유정은 냉소적이면서도 다소 엉뚱한 이나영과 너무도 잘 어울렸고
슬픈눈을 가진 강동원의 화면가득 배어나온 의욕과 노력 역시
좋았다 이전의 어떤 작품보다 훨씬 나았다고 생각한다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윤수의 과거회상장면에 대한 표현이 조금 부족했다는 점.
윤수의 불우한 삶. 책속에서 그 부분은 무척이나 아팠는데..
영화에선 다소 미흡했다
울지 않으려 했는데- 주체할수 없어 많이 울어버린후
극장을 나오면서 코를 훌쩍여야 했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얼마만에 눈물 콧물 다 흘리며 본 영화인지..
영화내내 시렸는데.. 지금도 왠지 가슴한구석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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