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고향으로 돌아온기분.. 집으로...
jjw0917 2006-09-26 오후 9:42:24 1629   [1]
 

오랫동안 여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가장 먹고 싶은게 따뜻한 밥이다.

여행중 보기좋고 기름진 음식들을 많이 먹지만 배는 부른게 아니라 더부룩하고 허기가 진다.

 

그럴땐 밥이 최고다. 방금 지어 따뜻하고 윤기가 흐르는 밥을 먹으면 뱃속이 이내 든든하고 온기가 돈다. 같이 여행같던 조카가 처음에는 집에가면 "양념치킨", "짜장면", "삼겹살" 같은 음식을 먹고 싶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엄마가 해주는 하얀 쌀밥"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했다. 실제로 조카는 집으로 돌아온 후 하루에 밥 두세그릇과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던 김치를 한끼에 거의 한폭씩 먹어 치웠다고 한다.

 

"집으로"는 밥같은 영화다.

 

"집으로"는 할머니가 있는 사람이라면 경험했거나 경험했을 법한 평범한 내용을 담는다.

 

보여지는 풍경도 그렇다. 시골가면 지금이라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다. 특수효과나 카메라의 기교 같은건 없다고 치더라도 탄성을 지를만큼 아름다운 자연도 비추어지지 않는다. 구불구불한 산길, 빨래줄 위에 걸려있는 하늘, 사람만 보면 달려드는 "미친 소", 버스에서 뭐가 그렇게 좋은지 박장대소하는 시골 아줌마, 아저씨들. 뙤약볕아래서 한참을 기다려야 오는 완행 버스.

 

그런데 그게 바로 영화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영화는, 텔레비전의 맛집 기행에는 절대 나오지 않을, 하지만 특별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특별한"  밥처럼 온기와 포만감을 준다.

 

"양념"으로 뒤범벅이 된 영화를 너무 많이 봤다 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는 작품을 본 직후라서 더욱 대조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를 봤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8741 [잘 살아보세] 음..돈이 안들어가서 그냥 볼뿐.. jihea1831 06.09.26 825 2
38740 [유주얼 서..] 치밀한 구성과 전개가 돋보이는 반전 영화. jjw0917 06.09.26 2002 3
현재 [집으로...] 고향으로 돌아온기분.. jjw0917 06.09.26 1629 1
38738 [다빈치 코드] 전세계의 화제작 다빈치코드.. jjw0917 06.09.26 1315 4
38737 [쇼생크 탈출] 영원한 명작 쇼생크탈출 jjw0917 06.09.26 2455 10
38736 [러브레터] 그녀의 외침. '오껭끼데스까' jjw0917 06.09.26 2220 4
38735 [큐브 제로] 큐브씨리즈~ jjw0917 06.09.26 1208 2
38734 [두뇌유희 ..] 대단한 반전 jjw0917 06.09.26 1088 2
38733 [다세포 소녀] 내인내를 시험한 영화 jjw0917 06.09.26 1852 4
38732 [시월애] 전지현의 수작 시월애 jjw0917 06.09.26 1454 3
38731 [레이크 하..] 따뜻함을 느낄수있는 멜로 jjw0917 06.09.26 1030 1
38730 [살인의 추억] 살인의추억.. 그리고 나의 추억 jjw0917 06.09.26 1935 8
38729 [야연] 장쯔이 역시 그녀 jjw0917 06.09.26 1008 3
38728 [괴물] 괴물을 보고난후에 jjw0917 06.09.26 1138 3
38727 [13구역] 화려한액션! jjw0917 06.09.26 895 3
38726 [우리들의 ..] 우행시 리뷰~ jjw0917 06.09.26 1525 8
38725 [타짜] 원작을 능가하는 타짜 jjw0917 06.09.26 1326 5
38724 [가문의 위..] 가문의 위기~! jjw0917 06.09.26 1495 3
38723 [라디오 스타] 감동의 영화! 라디오스타. jjw0917 06.09.26 995 2
38722 [댈러웨이 ..] 잔잔한 드라마 ohee 06.09.26 925 1
38721 [기묘한 서..] 너무도가 지나치다. moviepan 06.09.26 1304 3
38720 [가문의 부..] 그냥 가볍게 볼 분들은 보셔도 무방~ zzangu000 06.09.26 902 3
38719 [그림형제 ..] 특이한퇴마사 moviepan 06.09.26 1184 5
38718 [그때 그사..] 그때 무슨일이 있었던가.. moviepan 06.09.26 1452 5
38717 [잘 살아보세] 영화 본 시간이 아까워지는 영화. polo7907 06.09.26 910 5
38716 [가문의 부..] 회상이 남무하는.. aldhrl79 06.09.26 845 7
38715 [라디오 스타] 그들은 인생의 멋진 동반자 ! piamania 06.09.26 941 3
38714 [이사벨라] 요즘 흔치않은 분위기의 영화... kkomong 06.09.26 895 4
38713 [전차남] 만화와 드라마와 영화와 진실 tdtf21 06.09.26 952 3
38712 [라디오 스타] 정말 기대 되는데... js21cha 06.09.26 918 2
38711 [라디오 스타] 감동입니다^^ odin417 06.09.26 916 1
38710 [삼거리극장] 부천판타스틱. .앞머리가 같은 또다른 영화 tjscjdwk 06.09.26 946 2

이전으로이전으로1576 | 1577 | 1578 | 1579 | 1580 | 1581 | 1582 | 1583 | 1584 | 1585 | 1586 | 1587 | 1588 | 1589 | 159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