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들어 금전적 문제와 시간의 부족함으로 인해 현재까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단 한편만을 감상하고 있는
실태다.
배우들의 연기력, 정말 만족했다.
이나영씨, 전혀 문제적이라곤 거리가 먼 청순한 얼굴에 반항적인 능력.
강동원씨의 가식적일 것 같았던 그의 눈물이 진지하게 다가오는 것.
송해성 감독님의 철저하게 계산 된 연출력도 한 몫했다고 본다.
그리고 극장에 가서 정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이 영화에서 용서와 이해에 대한 관용이 나에겐 부담으로 작용했고, 하나의 장치에 불과한 것 마냥
느껴졌다.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없다고 보지만, 확실히 원작에서 '용서와 이해'가 눈물을 조금씩 끌어내는 것은
이 영화와 차별 된 느낌이다.
내가 판단하는 이 영화는 단순히 남녀간의 싹트는 사랑에만 초점을 담아내려고 한 것 같다.
그렇다고 억지 감동을 유발 시키지는 않는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이런 의미에서 보면 영화 '파이란'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계절을 잘 타는 영화, 계절에 의해 승부가 판가름 나는 영화.
송감독님의 다음 작품, 은근한 모험을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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