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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 화양연화. 화양연화
nali83 2006-09-28 오후 9:35:21 1560   [2]

한참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

왕가위 감독의 영화의 빠졌었던 적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영화는 다름아닌 화양연화..

무엇보다도 제목이 너무나 좋았다.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라니!!

제목만으로도 왠지 아련해지고 가슴한켠이 뜨거워지지 않는가!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감수성에 빠져서는 멋지다고 생각했더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참 영화와 소설과 음악에 빠져서 순수하게 꿈꿀 수 있었던 그 시절이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한때 중의 한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화양연화를 지루하고 재미없는 영화라고 평하는 사람이 많다는걸 알고있다.

하지만 분명히 화양연화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영화이다.

나는 화양연화가 절제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해낸 영화라고 생각했다.

왕가위 감독은 장만옥이라는 여배우의 내면에 존재하는 식물성을 포착해냈다.

장만옥은 특이하게도 그런 식물성을 지닌 역할을 참 잘 소화해낸다.

이름도 모르는 한 남자에 이끌려 소비해버린 60초를 아까워하는 아비정전의 그녀..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돌아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던 동사서독의 그녀..

그리고... 사랑하지만 사랑하면 안되는 남자를 끝내 잡지 못하고 자신의 몸만 한껏 웅크리던

화양연화의 그녀까지..

장만옥은 그런 정적인 장면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이다.

 

절제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아름다운 스틸들로 보여주는 화양연화.

장만옥이 영화속 국수집 골목을 천천히 걸어나와

통안에는 국수를 담은채 흐느적흐느적 거리며 걸어가는 장면을 보면서

나는 참 많은 생각과 감정이 뒤섞이는것을 느꼈었다.

속도를 조절할 줄 아는 감독.. 왕가위...

식물성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 .. 장만옥...

그들만으로 화양연화는 오래 남을 여오하가 될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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