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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가벼운... 애니메이션 영화의 한계인가... 빨간모자의 진실
spookymallow 2006-09-29 오후 6:15:19 1182   [7]
<빨간모자의 진실(Hoodwinked)>
 
 
어느 날부터 마을에 케익을 만드는 요리책이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요리책 도난'의 범인을 잡는데 온 마을사람들과 경찰들이 신경을 곤두서고 있는 와중에 큰 사건 하나가 발생하게 된다.  사건은 케익만들기의 달인인 퍼켓 할머니(김수미 역)의 집에서 일어났기에 경찰과 형사 모두 이 사건이 이번 요리책 도둑과 분명 관련이 있는 사건이라 짐작하게 된다.  할머니를 만나러 온 소녀와 소녀를 잡아먹으려 할머니의 집에 숨어 들어간 늑대.. 그리고 케비냇에 묶여 갇혀있던 할머니.. 마지막으로 그들에게 도끼를 휘두르며 등장하는 나무꾼까지... 왜 늑대는 소녀를 잡아먹으려 하였고 할머니는 왜 그곳에 묶여 계셨던 것일까... 그리고 갑작스럽게 등장한 이 도끼맨의 정체는??  정말 그들의 말처럼 이 사건이 요리책 도둑과 관련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이들 중 범인은??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영화는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빨간모자>라는 동화를 각색하여 만든 영화이다.  초반의 이야기 시작과 구조는 동화와 같지만 여기에 '요리책 도난'이라는 범죄사건을 집어 넣음으로써 이야기 전체를 완전 다른 방향으로 진행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의 시선끌기나 관심유발에는 충분히 메리트를 느낄만한 소재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영화는 한가지 사건을 그 사건과 연관된 4명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각각 들어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각자의 알리바이를 찾게되고 범인을 도출해 내려는 의도이다.  이것도 기존에 우리들이 '누군가가 범인 일 것이다 '라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역할을 해 주는 동시에 4가지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연결함으로써 영화의 여러 플롯들을 깔끔하게 마무리 한다.
또한 각각의 케릭터가 가진 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줌으로 우리들이 기존에 '늑대' 혹은 '할머니'라는 생각에서 가질수 있는 고정관념의 틀을 깨어버리게 만든다.  이것이 어쩌면 이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을 영화가 가져다 주는 반전이다.  이야기는 처음부터 스릴러로 시작된다.  그래서 범인으로 의심되는 4명의 사람들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그들 각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틈을 찾으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들은 영화를 본지 단 30분이면 '설마 쟤??'라는 의구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또 그것이 맞아떨어진다.  반전영화의 묘미는 역시 쎄게 후려맞는 뒤통수치기가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반전영화들은 누가 범인일 것이다라고 계속적으로 암시를 주다 '속았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서 영화후반 이야기가 종합적으로 정리가 될 부분에서는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과 각본에 감탄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애니메이션에다 기본적 타겟층이 어린이들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머리 안굴려도 된다;;
또 3D 애니메이션으로써 특별한 기술적인 발전을 보이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단점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여러 3D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보았지만 이건 98년도?? 쯤에 나온 <토이 스토리>수준의 그래픽이다.  동화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면 할말은 없겠지만 많이 부족했던건 어쩔수 없는 듯 하다.  그리고 이에 맞춰 OST 또한 많은 실망스러움을 보여주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그 속에 새로운 요소를 삽입함으로써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미려 하였던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4가지의 이야기를 연결해야 했던 것 또한 중요하겠지만 이것을 마무리 짓고 범인을 찾아내는 후반부 부분까지도 조금더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너무 나만의 욕심인가;;;
 
 
p.s 영화를 보고나서 기억에 남는건 저 양(??)입니다.  제일 웃기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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