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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창의 쥐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어 린다 린다 린다
spookymallow 2006-09-29 오후 6:29:31 1074   [1]
<린다 린다 린다(リンダリンダリンダ: Linda Linda Linda)>
 
시궁창의 쥐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어
린다 린다 린다...
 
 
영화는 일본의 '시바사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축제 준비로 한창 분주한 분위기의 학교.  축제하면 빠질수 없는것이 밴드이지만 분위기는 그렇지 못하다.  케이, 모에, 쿄쿄, 린코, 노조리 이렇게 5인조 밴드는 팀원들간의 불화와 모에의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린코와 모에가 빠지게 되면서  밴드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들과 우연한 기회로 만나게 된 한국인 유학생 '송'은 팀내의 빈자리였던 보컬로 들어가게 되는데... 엉뚱한 성격의 한국인 유학생 '송',  겉으로는 차갑게 굴지만 속은 따뜻한 기타에 '케이', 리더쉽이 강하며 항상 밝게 웃는 드럼에 '쿄코' 그리고 마지막으로 쿨하게 보이지만 조금은 엉뚱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베이스에 '노조미'
그녀들이 만들어가는 청춘만화... 그리고 블루하트..  그녀들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 무사히 공연을 치를 수 있을가..
우리 모두 그녀들이 외치는 '린다린다린다'의 세계에 빠져보자!!
 


 
영화를 보면서 최근에 보았던 <스윙걸즈>와 비슷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스윙재즈 대신 락밴드로 바뀐거를 빼고는 비슷한 코드들이 많이 있는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판타스틱한 만화와 같은 느낌이 강하였던 <스윙걸즈>에 비하여 조금은 차분하고 우리의 고교분위기에 좀더 가까운 분위기를 나타낸다.  팀원들간의 갈등구조나 수줍은 고백, 가슴앓이 짝사랑등 영화는 우리의 학창시절을 떠올릴만한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 현실적이면서 가깝게 느껴진다. 
또한 영화는 여고생들을 소재로한 '청춘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발랄하고 생기넘치던 <스윙걸즈>의 분위기와는 정 반대인 정적이면서 개개인의 감정에 가깝게 접근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영화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내면의 모습을 불필요한 대사들로 처리하지 않고정적인 화면구성을 통하여 관객들이 스스로 해석하고 느끼게끔 만들어 준다.  개인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두 영화의 분위기 모두 '청춘영화'를 나타내는데 좋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이 영화가 보여주는 정적인 모습도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영화는 한국인 유학생 '송'과 나머지 일본인 학생들이 겪게되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오바하려하지 않고 잔잔한 웃음으로 처리하여 영화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일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은 단순히 영화의 재미를 위한 코드로만 사용되지 않고 개인간의 융화와 사랑으로까지 발전되어 진다.
 


 
하지만 편집이나 화면구성에 있어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정적일 필요가 없는 부분까지 정적이거나 그 롱테이크로 잡는 등 보는 동안 조금은 갑갑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또하나의 코드인 '짝사랑'이란 부분도 너무 갑작스럽게 등장하거나 그 마무리가 어설프게 되어 그렇게 깊은 감흥을 느끼기는 어려웠다.  또한 영화의 후반부 그녀들이 연주를 하는 씬에서 그 설익은 감자를 밥에 비볐을때의 느낌을 주는 그 장면처리는 무엇이냔 말인가... ;;;
여러 청춘영화들이 공부와 사회적인 억압으로부터의 굴레를 벋어나 그들의 자유와 일탈이란 상징적인 주제를 '밴드' 혹은 '관현악부' 등으로 나타내지만 이런것이 영화로 만들어져 그것을 보고 느껴야 한다는 우리의 현실이 가슴 아플 뿐이다.  공부만 하였던 나의 고교시절.. 나또한 일탈을 꿈꾸고 새로움을 찾기 위해 영어연극동아리에 들었고 새로운 이들과 연을 맺으며 영어연극도 하였지만 영화만큼 아름답지만은 않은 현실... 그리고 결국은 현실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우리자신...
그런 고교시절을 보내서 일까.. '추억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내 인생의 모티브를 무색하게 만드는 요즘 나의 행동들..
영화를 보는것도 내 꿈에 가까워지기 위한 작은 준비이기에 하는 것이며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것도 내 삶에 나태해지는 모습을 남기기 싫어서이고, 술자리를 피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너무 앞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같아 빡빡한 내 모습이 싫어질때도 있고, 이젠 별로 도움되지 않는 사람이라 생각되어지면 대화하는것이 귀찮아지고, 술자리를 가거나 모임에 참석하게 되면 불안한 마음까지 든다.  하지만 이러지 않으면... ;;;
에휴.. 이런 이야기는 답답할 뿐이고 답이없는 숙제인것 같다.. 그냥 끝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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