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탈출기>
왜 개봉하지 않고 있다가 개봉을 하였을까...;;
이 영화의 제작 소식은 아주 오래전부터 듣고 있었다. 분명 영화가 완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작사 측에서 영화관에 걸지 않았던것 같다. 그런데 윤은혜가 <궁>으로 삘 좀 받으니깐 바로 창고에 쌓여있던 영화를 바로 개봉해 주는 센스를 발휘해 주셨다 ;;
그리고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을 당시만 해도 윤은혜보다는 안재모 였는데... 영화의 전반적인 비중을 보아도 안재모가 그래도 좀 더 있는데 센터를 윤은혜가 장악했다;;(앞라인만 봐서는 '이정의 굴욕'이다 ㅡㅡ;;)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전설의 '세븐커터'와 동명인 한 학생이 전학 온다. 동명이라는걸 강조하는건 당연히 그가 '세븐커터'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전학간 학교에서는 당연히 오해를 해야겠지?? 그러면서 빚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이다.
음... 난 분명 영화를 보고 있는데 왜 연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까..;;
여기 나오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하나 오바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연기하는 사람이 없다. 현영과 정준하야 극 중에서 케릭터가 그렇다고 넘기자. 그럼 나머지 인물들은 좀 해야할꺼 아닌가;; 믿었던 안재모 마져 그렇게 붕~~뜬 대사를 읍조리다니..;;; 그리고 대사의 센스 또한 장난이 아니다..;; "XX야 난 정말 니가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어" ... 요즘 누가 이렇게 말하느냐. 얼마전에 보았던 <사랑을 놓치다>와는 정말 정반대의 판타스틱스럽고 오바천지였다. 그리고 정말 저런 학교가 있는 건가.. 윤은혜의 교복이 참....;;
그리고 영화의 초중반까지는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는가 싶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 너무 안재모에게만 영화가 집중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사실 또 그러하다. 그러다가 갑자기 등장하는 윤은혜.. 쌩뚱이다 정말;;
뭐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를 생각하자면 이정도의 시나리오가 이해가 안되는건 아니다. 충분히 재미있는 소재다. 하지만 이건 너무 오바스럽지 않는가. 그리고 케릭터들이 주는 현실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학교에서 작업거는 선생님이 있지 않나 쌈짱이라는 놈이 커터칼을 쓰지 않나;;;(정말 영화 후반부 결투씬에서 그가 뽑아드는 커터칼은 정말.. 대박으로... 웃기다 ㅋㅋ 그런데... 그 장면은 웃기면 안되는 분위긴데?? ㅡㅡ;;)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들 또한 하나같이 억지스럽다. 어떻게 하면 더 진하게 말이 안되게 할까 연구하고 만든것 같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사건들에 감정을 이입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엥? 엥? 하다보면 안재모는 어느새 10:1로 싸우고 있다;;;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고...(더 할 이야기도 없지만;;)
우리내 영화들을 보면 학교가 나오면 무조건 코미디다(아 여교괴담같은 공포물도 있구나..;;). 학교를 배경으로 한 멜로나 서스펜스, 드라마와 같은 장르들을 보기가 힘들고, 그 시기에 있을 수 있는 성의 정체성이나 사회적인 입장에서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등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영화가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최근에 개봉한 <스윙걸즈>나 <린다 린다 린다>와 같은 청춘영화도 없다;;; 이런걸 다루면 흥행이 안되서 일까... 너무 단편적인 장르와 소재를 다루는 것이 아닌가 싶어 내심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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