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명작..우일영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jjw0917 2006-09-29 오후 11:23:15 1051   [1]

오늘 10년은 된 듯한..이제 기억에서도 잊혀지려는 영화를 우연히 다시 봤다.

어린 마음에도 이 영화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었고

예전과는 다른 관점으로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난 사람 이문열보다 소설가 이문열을 좋아한다.

비록 그 속에 그의 아집이 있고

풀뿌리같은 민중에 대한 냉소적인 인식이 느껴지지만

너무나도 현실적이다.

소설과는 약간 다르지만 이 영화는 그래도

원작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스크린에 잘 옮긴 듯 하다.

5학년 2반은 여전히 우리 사회다.

 

처음에 내가 학생시절 이 영화를 봤을때는

자유와 진실을 추구하는 새로운 선생님이

아이들을 자유롭게 하려는 해방자의 모습으로 보였다.

 

하지만 오늘 씁쓸함을 느꼈다.

몽둥이를 들고 엄석대에게 자백을 받아내는 그 모습.

절차를 무시하고 고문하는 모습과 무엇이 다른가.

선생님이란, 급장을 능가하는 권력으로 새로운 독재자일 뿐이었다.

자유와 진실을 추구하는 좋은 모습도

또다른 독재의 한 모습뿐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그대로다.

새로운 6학년 2반 선생님은

자유란 이름으로 치장했지만

그 역시 자신의 주의로 아이들을 억압하는 것이다.

엄석대가 선생님께 갑자기 맞자

"선생님, 왜.."

"엎드려! "

자유를 위해 힘으로 굴복시키는 모습은 과연 옳은 것일까.

한병태와 아이들은 무엇을 원하는가.

 

리뷰라기보다는 개인적 감상이라고 해야 될 듯 하다.

지금 내 해석이 옳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가며 바뀔 수도 있지만

어느 현실에도 대입할 수 있을만큼

우리의 아픈 모습을 충실히 표현한

그런 내 인생의 걸작 영화로 남을 것이다.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사회를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8952 [삼거리극장] 삼거리 극장에 가자 wondergirl 06.09.30 808 3
38950 [야연] 최후의 1인은? topwin 06.09.30 873 3
38949 [월드 트레..] 이거 정말 지루해... gagoyless 06.09.30 1117 1
38948 [성룡의 신화] 성룡의 멋진 퓨전 사극!!! gllky337 06.09.30 1158 8
38947 [캐리비안의..] 최고! leeminji10 06.09.30 1453 3
38946 [우리들의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1) leeminji10 06.09.30 941 3
38945 [캐리비안의..] 헛되지 않은 3년의 기다림! (1) nali83 06.09.30 1566 2
38944 [카] 아, 리얼리티의 힘이여! nali83 06.09.30 1024 4
38943 [마이애미 ..] 적당했던 마이애미 바이스. (1) nali83 06.09.30 1264 4
38942 [삼거리극장] 시사회 kazuha7 06.09.30 840 3
38941 [마이캡틴,..] 가슴 따뜻한 영화 namkoo 06.09.30 1043 3
38940 [잘 살아보세] 정말 오랜만에 날 웃긴영화 runa3994 06.09.30 1086 4
38939 [삼거리극장] 헐리웃에는 '록키 호러 픽처쇼'가 있다면 한국에는... (스포일러 주의) songcine 06.09.29 855 2
38938 [가문의 부..] 가문..부활했으니,,그만나와라 bumcx 06.09.29 757 2
38937 [뚝방전설] 뚝방...노타치 bumcx 06.09.29 1093 1
38936 [구미호 가족] 정말 이도저도 아닌영화 (2) hhyojoo 06.09.29 1051 1
38935 [실미도] 설경구의 열연 jjw0917 06.09.29 1424 5
38934 [바람난 가족] 바람난 가족.. jjw0917 06.09.29 1257 2
38933 [가족의 탄생] 따스한 영화.. jjw0917 06.09.29 1099 1
38932 [간큰가족] 간큰가족.. jjw0917 06.09.29 1156 4
38931 [러시아워 2] 러시아워2..!! jjw0917 06.09.29 986 1
38930 [록키] 록키의 프리뷰 jjw0917 06.09.29 2098 4
38929 [신데렐라 맨] 구슬픈 짐브래독의인생 (1) jjw0917 06.09.29 1928 3
38928 [악마는 프..] 악마는 프라다.. jjw0917 06.09.29 947 2
38927 [판타스틱4] 볼거리는 많은데 jjw0917 06.09.29 1397 0
38926 [아일랜드] 가상이아니다. 실제로 일어날수있다 jjw0917 06.09.29 1314 3
38925 [마이너리티..] 역시 톰크루즈! jjw0917 06.09.29 1541 8
38924 [트로이 디..] 브래드피트의 트로이.. jjw0917 06.09.29 1328 4
38923 [블랙 호크..] 전쟁영화중 둘째가라면 서러운영화 jjw0917 06.09.29 1399 7
38922 [라이언 일..] 전쟁영화중 가히 최고봉이라 말할수있는 영화.. jjw0917 06.09.29 1923 6
38921 [8마일] 에미넴의 팬으로써 jjw0917 06.09.29 1171 4
현재 [우리들의 ..] 명작..우일영 jjw0917 06.09.29 1051 1

이전으로이전으로1576 | 1577 | 1578 | 1579 | 1580 | 1581 | 1582 | 1583 | 1584 | 1585 | 1586 | 1587 | 1588 | 1589 | 159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