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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넴의 팬으로써 8마일
jjw0917 2006-09-29 오후 11:24:04 1107   [4]
 

어두운 뒷골목과 힙합, 그리고 에미넴이 절묘하게 섞여든 영화.

한때는 공장이 들어서면서 상당히 발전되는 듯한 면모를 보였다고 들었던 디트로이드. 그러나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도 가장 치안이 안 좋은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어둠으로 가득찬, 종맑게 겐 하늘도 맑지만은 않게 보였던 디트로이드에서의 하늘과 낡았지만 차가운 건물들의 벽돌담, 그리고 끼리끼리 모여서 술과 힙합으로 채우는 젊음이 어우러진 영화, 8마일.

 

개인적으로는 에미넴의 팬이지만, 힙합 자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다지 반감이나 겉테두리만을 멤도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에미넴, 개인에 한한 것이라면 모를까 힙합에 대해선 아는 바가 거의 없다보니 영화를 이해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걱정스러웠거든요.

개인적으로 결말이 마음에 들면서도 어딘가 아쉬웠다는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하지만 거리 저쪽으로 사라지던 에미넴의 뒷모습이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에 만족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레빗과 에미넴의 모습이 계속 겹쳐보였어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는 집안환경에 쫓기듯 거리로 나와 힙합으로 성공한 에미넴의 모습과 흑인들의 일종의 반감(백인랩퍼라는)에 밀리면서 어두운 디트로이드에서의 삶을 꾸려나가던 레빗이 아주 비슷하다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에미넴은 자신이 어렷을 적에 안 좋은 사건이 많았기 때문에 더더욱 이들에 대해선 굉장히 친절하고 애뜻한 태도를 보인다고 하더군요. 그로 인해서 아동성폭행 혐의가 의심되던 마이클잭슨에게 반감을 가졌다는 얘기도 있구요.

에미넴의 동생을 두고 딸인 헤일리다, 아니다 말이 많던데...(물론 딸은 아니였지만) 여자아이를 안에 들고 나직하게 노래를 불러주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몇개 꼽아보라면, op에서 화장실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가며 제스춰를 연습하던 장면, 그리고 동생에게 나직하게 노래를 불러주던 장면...그리고 친구들과 8마일 건너편의 낡은 집을 태우던 장면, 마지막으로 흑인들과 랩 배틀을 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굉장히 인상적인 영화였어요.

흔히 볼 수 있는 주제의 영화가 아니면서 그렇게 어렵지 않아 좋았어요. 심각하다면 심각하지만 동시에 아닐 수도 있는 그런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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