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것..
1.산드라 블록의 쓸쓸한 눈빛
2.가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카고의 전경
3.키아누 리브스의 갈색 레더 재킷과 흰티셔츠 그리고 청바지
4.음악
시월애에서도 느꼈다. 참.. 이 영화는 스토리는 신선하고 좋은데
배우의 어색한 연기가 망치는 구나. 망치지는 않아도 감정이입까진
못 끌어내는구나.
할리우드에서도 이게 고대로 실현될지는 몰랐다.
명색이 산드라블록과 키아누 리브스인데.
결국 구멍뚫린 시나리오의 문제였나보다.
나는 왜 생일날 산드라 블록이 그렇게 뭔가 내켜하지 않는 표정을 지었는지.
키아누 리브스와 아버지의 애증을 이해할 수 없었다.
결국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울음을 터뜨리는 키아누에게서
"재 왜 저래?" 라고 느낄 뿐.
아버지와의 과거의 관계가 현재에서 해소되려는 과정의 표현이 너무 미흡
했다. 그 아버지는 처음엔 모르는 척 했다가 다음엔 농담을 건내지 않나,
병실에서의 대화도 아버지가 의도하려는 게 같은 건축인으로서 느끼는 공감
대 형성을 통한 아들과의 관계 재개선하려는 듯? 하지만 과거
부자 관계에서 새로운 애정 형성을 표현하기엔 성급한 느낌이었다.
산드라는 무엇이 불만이었는지, 아니면 그녀는 그저 외로운 여자
였는지 분명치 않았다. 왜 약혼자와 맞지 않았을까?
그 이유가 더 분명했다면 운명처럼 이끌리는 사랑에 끌리는 그녀를
자연스레 이해했을것이다.
그리고 헐리우드는 너무 좋아한다. 해피엔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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