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새벽
컴퓨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봤던 영화. <사랑니>
너무나 대조되는 평에 볼까 말까 생각했지만,
내가 직접 보고 평가해야 겠다는 오기가 생겨 본 영화.
영화가 끝나기 30분 전까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해 허탈한 마음이 ...
30살이라는 나이에.
현실을 직시해야할 나이에.
동거하는 남자까지 있으면서
이남자 저남자 , 첫사랑을 닮았다고 어린 고딩도 찔러보고
그렇게 그리워하던 진짜 첫사랑도 만나고
정말 남자 복 많아 , 부러운 마음 반으로
영화보는 내내 주인공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엔 30살 인영과 17살 인영이 동일인물인줄 알았는데
이런 대반전이.......;
누구나 이 영화를 봤으면 인상깊었을 키스씬.
정말 대단한 장면이였다. 얼마나 황홀했으면....(키득키득;;)
사랑은 어렵다.
인영이의 마음도 내가 아닌 이상 백프로 이해하기도 힘들다.
아련하고 기억에 지워지지 않는 첫사랑을
닮았다고 우기면서 마음을 열어가는 두 사람도.
또 다른 사랑에 슬퍼하는 또 다른 인영도.
사랑은 아픈거라고,
사랑니의 고통처럼 참을 수 없다고,
감독은 말하려고 한 걸까.?
자신의 사랑에 당당한 서른살 인영이 부러워졌다.(뜬금..)
나도 나이가 들어서 저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내겐 조금은 어려운 멜로 <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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