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많이들인 영화이며, 익히 망한 영화라고 알고 있었지만, 보고 싶다고 외쳐대는 것을 외면하지 못하고 함께 극장에서 봤던 영화. 역시 돈 들인 만큼은 했다. 스토리 전개가 빠른 점은 장점이 되고 단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 이에 대한 설명은 빼겠다. 어쨌든 초반부터 빠르게 침몰한다.
이 영화는 배가 뒤집힌 시점부터가 진정한 시작이다. 그리고 익히 알다싶이, 히어로의 존재와 그 존재의 탈출이라는 주무기로 영화는 진행된다. 자살하려던 할아버지가 살기 위해 다른 이를 엘레베이터 아래로 발로 차가며 떨어트릴 때, 정말 이 장면이 제일 안습인 장면이었다. 살기 위해서라면 자신을 도와준 이라도 밟아야 한다는 건가? 이건 너무 잔인하다. 기분 나쁠만큼 잔인. (아마 이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모두 이 장면에서 속으로 욕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대에 비해 스토리가 빈약하고 엔딩 또한 너무 약하다는 것이다. 적어도 그 사람들이 구출 된 뒤의 장면을 좀 넣어준다던가 하는 센스는 없는 거냐!
끝까지 이건 히어로의 구출 영화로만 남는 것인가..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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