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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변질되다? 봄날은 간다
stonenut 2001-10-08 오후 5:02:41 1386   [3]
이 글은 저의 글이 아닙니다
하지만 글의 내용이 좋아 여러분들께 보야드리는것입니다..




감독:허 진호 주연: 유지태, 이 영애

<호>[봄날은 간다] 사랑..변질되다..?

무더운 여름속에서 우리는 시원하면서 짜릿하고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들을

많이 접했다. 늘 여름이면 많은 영화들이 무더위를 식혀주기 위해서 앞다투어

개봉을 하고 관객들의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올여름

극장가의 판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점을 볼수가 있었다. 그것은 헐리웃영화들이

맥을 못추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단 하나..한국영화의 저력에 무릎을 끓었다는

것이다. 한국사람이기에 한국영화를 꼭 봐야 하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니다.

워낙 영화의 이야기가 한국관객들에게 맞아 떨어졌기에 그러하다는 것이다.

이젠 무더운 여름은 가고 낙엽이 물들어 가면서 낭만 과 고독..사랑이 익어가는

계절 가을이 들어 섰다.

가을이란 계절엔 어떤 영화가 어울릴까..? 정답은 하나..바로 사랑에 관한

영화가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련하고 슬픈 사랑..보는이들의

심금을 울리거나..뒤흔드는 내용이 이 가을에 잘 맞는다는 것이다.

여기 너무나도 현실적인 사랑을 다룬 영화가 하나 있다. 사랑에 관한 환상적인

이야기구조가 아닌, 실제로도 벌어지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 보는 이들의

시선을 붙들어 놓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사랑..과연 이 단어에 대한 정의는

무엇일까..? 우린 영화속 주인공들이 펼치는 사랑을 지켜보기로 하자..


[봄날은 간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98년에 개봉되었던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

할것이다. 필자는 당시 영화를 보지 못하고, 비디오로 보았었다.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삶속에서 죽음을 앞둔 한 남자가 자신을 정리하면서 겪어가는 진솔한

남자의 사랑을 다룬 영화의 이야기구조를 보고 나서는 조금은 잔인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필자가 잔인하다는 느낌을 받은것은 남주인공의 죽음을 끝까지 여주인공이

모른다는 것이다. 그것이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남성의 사랑이란 의문점만

남았다는 것이다. 그 영화는 "사진"이란것을 통해서 감정이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 내었다. "사진"을 통해 우리는 과거 와 현재를 동시에

볼수가 있기에 아주 중요한 매개체(?)역활을 한다. 감독은 이런 전작을 바탕으로

이제는 조금더 확실한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을 내보였다.

[봄날은 간다]란 제목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이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묻고 싶은게 필자의 궁금증이다. 다시 말해서 필자는 이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의 제목이 참으로 현실적이다란것을 느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사랑하고..힘들어 하고..헤어지고 하는 과정을 빠르게 보여준 영화의 흐름은

어쩌면 우리네가 현재 겪고 있는 사랑의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 과 지내는것이 말로 표현할수 없을 만큼 좋기에 너무나 따뜻하고

마냥 즐거운 날들을 보내지만..어떠한 계기로 인해서 서로에게 부담을 느낀후에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은 서로를 힘들게 하고, 극복하지 못한다면 헤어짐의

아픔을 겪는다는 것이다. 영화는 이런 현실적인 이야기 바탕으로 영화적 재미와

아픔을 동시에 공유하고 있다. 전작은 "사진"을 통해서 사랑을 전달하였다면..

이번 작품은 "소리"를 통해서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영화속 주인공들의 직업은 기가막히게도 딱 맞아 떨어진다. [한은수:이영애]는

지방방송국라디오PD, [이상우:유지태]는 사운드엔지니어, 그러기에 두사람은

소리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소리"로 인해서 그들은 서로를 받아들이고

기억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어도 상대방의 소리를 기억하면서 행복해

하는 것은 어느누구나 쉽게 접하면서 와닿는 현실이란점이 이 영화의 매력포인트

중에 하나란 생각이 든다. 개봉에 앞서서 이 영화를 접한 사람들은 과연 어떠한

느낌을 받았을까..? 빛 과 소리의 조화속에서 잔잔하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영화의 흐름은 앞서 언급했듯이 다분히 현실적인 사랑을 다루고 있다.

현재 사랑을 하고 있거나, 헤어짐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이야기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는 영화란 점이 이영화가 가지는 장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영화와 전작이 잔인한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작은 이미 앞서 언급했고, 이영화는 전작에 비해서 모든게 빠르게 진행된다.

하룻밤을 같이 보내면서 급속도로 둘의 관계는 진전되고, 깊은 사랑에 빠진다.

모든것이 황홀하고 행복하기만 한다. 하지만 이내 사랑 전선에 먹구름이 깔린다.

"김치 담을줄 알어..?" "내가 담궈 줄께.." "나..김치 못 담궈.." 이 대사는

일종의 결혼을 하고 싶다는 의미와 결혼에 대한 부담을 표현하는 듯한 대사란

것이다. 남자는 다가 가는데..여성은 부담으로 느낀다..여성은 한번의 사랑 과

결혼을 실패한 경력이 있기에 더욱 신중히 현실적으로 판단 한것이지만..

남성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 과 사랑은 변치 않을거란 믿음이 있기에 서로가

왠지모를 마찰(?)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은 우리들의..사랑하는 사람간에 과제 일지도 모른다. 많은 이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영화의대사중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란 대사..이 의미는 무엇일까?

사랑은 변질 되는것인가..? 사랑은 달콤하고 따뜻하고 행복한것만이 아니란

것이다. 사랑하기에 꼭 결혼을 하는것이 아니다. 이렇듯 영화는 사랑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를 과감하게 터치하고 있기에 보는 이들에게 아름다움보다는

아픔을 주고 있다. 헤어짐의 아픔은 세상이 곧 무너질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달라지는게 솔직한 말일지도 모른다. 헤어짐..실연의

아픔을 돌이켜보면 아련한 추억이면서 자신의 마음 한켠에 자리잡는 느낌 과

기억 이란 것이다.

"소리"를 통해서 잔잔하게..빠르게..진행되는 영화의 흐름속에서 아름다움,

미련,집착적인 모습을 격정적으로 묘사하고, 한번쯤 내뱉을지도 모르는 심정을

너무나 절제하기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기에 영화의 이야기 보다는..

사실적인 사랑이야기란 느낌이 드는 영화란점..

올가을 사랑하는 사람 과 헤어짐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5
1


봄날은 간다(2001, One Fine Spring Day)
제작사 : (주)싸이더스, Applause Pictures, Shochiku Films Ltd.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Applause Pictures, Shochiku Films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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