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영화제에 상영된 이 작품은 역시 같은해인 2005년 배를린 영화제에 출품되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폴 역을 맡은 돈 치들은 영웅은 꼭 백인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작품에서 확실히 보여주었다. 닉 놀테와 장 르노 같은 배우들도 양념같으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UN의 올리버 중령 역할을 맡은 닉 놀테를 보면서 그에게는 미안한 소리지만 웬지 모르게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겹쳐졌다.(얼굴이 닮아서가 첫번째 이유지만...)
물론 영화에서 올리버 중령의 역할은 이들을 도와주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부시 대통령이 떠오른 이유라면 아무래도 최근 전쟁놀이(?)에 재미를 느낀 정신연령이 낮은 노인내(?)를 사람들이 많이 비판하는데에서 오는게 아닐까 싶다.
많은 이들이 죽고 그런 와중에도 자신의 잘못을 부인하는 어떤 대강국의 우무머리를 보면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이 아직도 멀고 또 멀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 통수권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나는 미국을 싫어한다. (군대에 있을 때 정신교육 시간에 미국은 우리의 동반자라는 헛소리를 듣기 싫었지만...) 하지만 이런 생각을 안해볼 수도 없다.
우리가 통수권을 갖는다 하더라도 과연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느냐는 문제이다.
정말 얄밉도록 보기 싫은 나라이지만 우리가 국력이 약해서 이 모양으로 살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기만하다.
또한 폴처럼 우리에게 극한 상황이 다가오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겁쟁이인 나부터 도망가기에 바쁜데 말이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에게는 절대 그런일은 없을 것이라고 믿지만 만약 이런 나라의 불상사가 생기면 이런 사람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혹시 모른다, 먼훗날 위인전의 그의 일대기가 쓰여질지 말이다.
폴의 영웅담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