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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적인 부분은 팀버튼의 명성에 걸맞는듯 하다.. 하지만... 유령신부
spookymallow 2006-10-01 오후 9:14:18 979   [5]
<유령신부(Corpse Bride)>
 
 
역시 팀버튼??
 
 
팀버튼의 영화들은 죄다 판타스틱하거나 독특한 이야기들이다. <가위손>, <혹성탈출>, <화성침공>, <빅피쉬>, <비틀쥬스> 등등 정말 그의 세계관이 존경스러울 정도로 독특하다. 이번 영화 <유령신부> 또한 그런 그의 영화들 중 하나이다.
통조림 회사로 일약 부자가 되었지만 명예가 없었기에 자신의 아들을 귀족의 딸에게 장가를 보내려는 반 도르트 일가, 세습 귀족이지만 겉보기에만 멋스러울뿐 금전적으로 가난하여 자신의 딸을 부자집 아들에게 시집보내려는 에버글롯 일가. 그리하여 서로 한번도 보지 못하였지만 양가 부모님에 의해 어쩔수 없이 결혼을 하게 된 반 도르트 일가의 아들 빅터와 에버글롯 일가의 딸 빅토리아. 하지만 결혼에 생각이 없었던 빅터가 결혼 서약서를 외우지 못해 결혼 예행연습은 엉망이 되고 주례를 보던 신부의 야단에 빅터는 그곳을 빠져나와 숲으로 들어가 혼자서 외우기를 시작하는데... 마침내 완벽하게 다 외우게 된 빅터!! 하지만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그가 주엉거리며 외우고 있던 결혼서약서를 자신에게 한 것인줄 알고 착각한 유령신부에 의해 빅터는 지하세계에 끌려가는데...
 

 
 
사후세계에 대한 팀버튼 만의 독특한 세계. <비틀쥬스>때도 그랬지만 그는 언제나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이 많은 감독인듯 하다. 
이 영화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인줄 알았는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물체를 한두 프레임씩 노출시켜 촬영하는 영화 촬영 과정. 물체를 1인치씩 옮기고 다시 촬영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물체가 살아 움직이는 효과)라는 사실을 알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영화에서 케릭터는 영화의 전반적인 느낌 때문인지 움직임에 어색함을 잘 느끼지 못하였고, 무엇보다도 케릭터와 배경의 질감이 이 영화의 비주얼적인 면을 잘 살려주는것 같다. 또한 각각의 케릭터가 내포하고 있는 성질이나 성격들을 잘 묘사하여 특징적인 부분들을 잘 잡아낸 케릭터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또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대게 인물들이 평면적인 면들이 많아 주인공들의 멋진 모습에는 빠져들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의 어떤 몰입도를 요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팀버튼의 이번 영화에 등장하는 케릭터들은 대사나 말투와 같은 것은들은 평면적인 모습일지 몰라도 그들의 묘사된 모습이나 행위들은 그들이 말로써 표현하지 않는 내면의 입체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것 같다.(음.. 뭐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들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생각 되어지는걸...;;; 이것이 감독의 네임벨류의 힘인가..;;)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기에 한계가 있어서 그런지 연출이 부족하였다고 평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상황적인 연출은 부족함을 느꼈지만 각각의 케릭터들(사후 세계에 사는 친구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은 충분히 잘 살렸다 생각된다.
 

 
 

이런 몇몇가지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이야기가 재미가 없다. 근래에 스릴러물이나 반전영화들을 자주 접하려 해서 그런지 몰라도 권선징악에 해피엔딩이란 이야기 구조가 전혀 나의 흥미를 자극하지 못했다. 비주얼적인 디테일에 있어서는 뛰어날지 몰라도 시나리오적인 면에 디테일은 많은 빈틈이 보이는것 같아 아쉽다.
 
이번 영화를 통해 감독은 죽음이 현실과 결부된 다른 곳이 아니라 삶의 일부이며 삶의 연장이라 생각하고 현실에서 우리가 추구하려 하는 욕망과 허영이 그리 중요하거나 크지 않음을 보여주려 한듯 하다. 그리고 이러한 의도는 영화에서 보여주는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느낄수 있다. 죽음이라는 전제가 있어야 성립이 되는 사후세계가 그렇지 않은 현실에 비해 오히려 밝고 행복한 이유는... 혹시 우리들의 욕망과 허영이 우리의 세상을 어둡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만 또 누구나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기에.. 그렇기에 우리가 인간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런 영화를 보면서 몇시간 정도만이라도 현실에서의 물욕에서 벗어나 주위를 둘러봐야 겠다는 '생각'정도만 한다 하더라도.. 이 영화의 임무는 다한듯 하다.
 
'역시 팀버튼???'에 뒤에 물을표를 붙인 이유...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판단해야할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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