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만난 남자를 단 몇 시간의 대화로 사랑하게 될 수 있을까? 아니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의 꿈을 잊어버렸고 무미 건조한 생활 속에서 나타난 그 새로운 사람은 충분히 호감을 가질만한 존재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사랑도 과거에는 그 사람과 같았을 수도 있다. 또 그 새로운 사람을 위해 자신이 지금까지 걸어온 모든 것을 버린다면 그건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부정하는게 아닐까? 물론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의 가정을 지켰다. 마음속에는 그를 기억하며.... 우리가 그녀의 전체적 삶과 감정을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사랑을 애틋한 사랑이라고 할것이다. 만약 그녀가 우리의 가족이었다며? 아님 우리가 아는 그 누군가였다면? 남이 하면 & #039;불륜& #039;, 자신이 하면 & #039;로맨스& #039;라고 하지 않던가. 첫눈에 반한다는 사랑을 나는 믿지 않는다. 첫눈에 반한다는 사랑은 내가 생각하기엔 외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 #039;사랑& #039;은 情이다. & #039;사랑& #039;이란 단어를 情으로 묶어버리기엔 그 단어가 아까울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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