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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면 함께 스윙을 흥얼거리게 되는 영화 스윙걸즈
spookymallow 2006-10-01 오후 9:25:22 933   [3]
 

웃어라.. 즐겨라.. 그리고 생기 발랄 이 소녀들이 선사하는 스윙 재즈에 몸을 맡겨라!!
 
신나야 할 고등학교 여름방학... 하지만 여기 이 교실엔 13명의 낙제아들이 찜통같은 교실에서 보충수업을 받고 있다. 오늘은 그 학교의 야구부의 야구경기가 있는날.. 하지만 응원단인 합주부가 자신들의 도시락을 가지고 가지 않아 주인공 토모시(우에노 주리)와 12명의 아이들은 합주부의 도시락 배달 심부름을 하게 된다. 하지만... 기차에서 내리는 걸 깜빡한 아이들.. 결국 도시락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고 무더운 여름이었기에 도식락을 먹었던 합주부는 당연 식중독...;; 합주부원중 그때 마침 도시락을 먹지 않은 나카무라(히라오카 유타)만 식중독을 면하게 되는데... 결국 리코더 하나 불지 못하는 이 13명의 아이들이 합주부를 대신하여 연습을 하게 되고, 그들은 재즈의 스윙이란 세계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일찍 돌아온 합주부원들... 결국 아이들은 합주부원들에게 자신들의 자리를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한 우리 소녀들인가!! 결국 그들은 자신들만의 스윙밴드 '스윙걸즈'를 만들게 되는데...
 


 
영화<스윙걸즈>는 <워터보이즈>의 '야구치 시노부'감독의 2004년도 작품이다. 이 영화로 '야구치 시노부'감독은 2004년 일본 아카데미상 각본상을 수상하게 된다. 일본 영화를 자주 접하는 편이 아니라 이 감독의 작품으로는 앞에서 이야기한 <워터보이즈>뿐이다. 그 영화를 보았을때도 참으로 신선하고 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서 단순히 웃음만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얼마나 다양한 생각들과 이슈들을 담을 수 있는지 보여준... 코미디 영화는 시간이 아깝다는 본인의 개인적인 선입견을 조금은 깨준 그런 감독이다.
그런 감독의 오늘 23일 개봉작인 영화 <스윙걸즈>는 말 그대로 유쾌, 상쾌한 영화이다. 언제나 생기 발랄한 여고생들이 펼치는 이야기란... (어느 나라든지 간에 여고생들은 참.. 힘이 넘친다 ㅋㅋ) 삶의 목표나 일상에서의 성취감이나 행복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던 아이들... 하지만 그들이 스윙이라는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 그들은 서서히 변화를 하고 내면적으로 성장하여 가는 모습을 영화는 소녀라는 주인공들의 성격을 이용하여 매우 기분좋게 그려낸다. 영화에서 수학선생님(디케나타 나오토)은 그들이 마음은 착하지만 생각이 없는... 이라는 대사를 한다. 하지만 그들은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다. 어른들.. 그리고 이 사회는 그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지도 않았고 단순히 어떤 규격과 틀에 집어 넣으려 하였기에 그들이 생각을 하지 않는다라고 보여졌을 뿐인 것이다. 그들은 생각이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랬기에 사랑을 하고 아픔을 느끼고... 스윙을 느낄수 있었던 것이다.
 


 
영화의 이야기는 상당히 억지스러운 면이 많다. 그리고 상황과 상황의 개연성이 부족하고 황당하게 까지 느껴져 '역시 일본 영화야...'라는 생각을 지울수는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나와 같은 관점에서 영화를 평하고 즐겨보는 사람들에게는 별로인 영화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러한 영화 속 사건간의 개연성이나 상황의 타당성 같은것은 따질 필요가 없다. 그런 것들을 배제하고도 이 영화는 우리들에게 충분히 느낄것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어쩌면 코미디라는 장르와 일본영화라는 것만으로도 용서가 될지도 모르겠다 ㅡㅡ;;) 그리고 어제 CGV 레코드 가게에 갔을때 이 영화의 OST를 파는 것을 보았다. 거기엔 주인공들이 직접 연주한 앨범이라는 내용의 스티커가 붙혀져 있었다. 참으로 놀랐다. 영화에 나오는 그런 연주들이 모두 주인공들이 직접한 연주라니... 놀라웠다;; 이러한 것들은 모두 영화의 완성도를 위한 영화인들의 노력..(대단;;) 개인적으로 재즈라는 장르를 잘 모르거니와 재즈를 모르는데 재즈 속 한 장르인 스윙을 어찌 알겠는가 ㅡㅡ;;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스윙음악이 나올때 마다 나도 같이 발을 쿵쿵거리고 흥얼흥얼 거렸다... 단순히 음악이 좋고 연주가 좋아서 뿐만 아니라 영화의 이야기...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나의 발을 구르게 만든것은 아닐까..
 


 
하지만 왜 하필 감독은 다른 음악적 장르들 중에 하필 재즈의 스윙을 선택하였을까.
스윙은 1935~40년에 시대를 풍미하였던 재즈의 파생적 장르 중 하나이다. 그리고 재즈의 파생적 장르라고는 하지만 스윙은 재즈와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 재즈는 즉흥적인.. 연주를 하는 동안의 어떤 필에 의해서 즉흥적으로 박자를 바꾸고 반복 또는 음의 높이나 길이를 바꾼다. 그래서 딱 정하진 악보가 있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스윙은 16명이상의 거대한 관현악팀과 같은 구성에 악기들도 많고 특히 정해진 악보대로 연주한다는 것이 재즈와 가장 다른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스윙은 재즈에 대한 인식을 바꿔 준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스윙이 인기를 누리기 전, 재즈는 부도덕하거나 불법적인 흑인들의 문화라고 치부되어 왔었지만 스윙이 대중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연주 장소도 무도장으로 옮겨 가면서 재즈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을 바꿔놓은 것이다.
영화는 재즈의 스윙처럼 우리 사회의 고립되어 있고 부정적으로 인식 되어져 온 것들.. 또는 어떤 틀에 얶메어져 온 사회적 규범이나 사상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그것들에 대한 변화를 의도하려 하였던것은 아닐까..
 
재미있는 영화...<스윙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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