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베스트 셀러 만화 <타짜>가 영화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영화 연출은 <범죄의 재구성>을 감독했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감독이나 원작뿐만 아니라 출연진 역시 화려한 면모를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최근 가장 잘나가는 배우 조승우, 백윤식, 유해진과 섹시한 매력을 한껏 보여주는 김혜수등 주연급 면모만 봐도 관객들의 눈을 확 끌어당기는 영화이다.
영화 <타짜>는 이미 만화를 애독한 영화팬들은 알고 있겠지만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다만 만화와 조금 틀린 것이 있다면 영화는 도박의 기술보다는 도박이란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인간의 광기와 폭력적인면에 더 집착한다는 점과 시대적 배경이 60년대에서 90년대로 옮겨왔다는 것이다.
영화 <타짜>는 걸출한 만화 원작이 존재하기에 원작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상당한 잔 재미를 추가 시켜놓았다. 이것은 이미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보여준 최동훈 감독의 공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도박이란것 자체가 이미 이중성을 포함하고 있다. 그 이중성이란 도박을 하는 모든 도박군들은 자신만은 절대 돈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 자신만은 도박에 물들어서 인생을 종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영화는 이런 이중성을 상당히 세심하게 카메라 앵글로 잡아내고 있다. 도박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미 자신이 파멸이란 커다란 구덩이에 빠져들고 있음을 영화는 인간이 가지는 파괴본능과 함께 처절하게 보여준다.
영화 타짜에서 또 주목해 볼 것은 주연뿐만 아니라 아귀역의 김윤석 역시 상당히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조연 배우이다. 영화의 수많은 등장인물중에서도 당연 돋보이는 모습을 영화에서 보여주고 있다. 또 한 이미 연기력과 흥행력을 검증 받은 백윤식, 조승우, 유해진은 달리 말할 필요 없이 또 한명의 주인공 김혜수 역시 상당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김혜수는 특히 극적 포인터를 만들어내는 역활을 많이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전 <범죄의 재구성>에서 염정아가 맡았던 역할과 비슷한 의미가 될 것이다. 다만 이전 작품과 비교하자면 훨씬 섹시하고 성적 매력을 물씬 풍긴다는 것이다.
영화 <타짜>는 분명 재미가 살아 있는 영화임에는 틀림 없다. 하지만 흠이란걸 찾자고 한다면 너무나 많은 등장인물때문에 극적 흐름이 가끔 끊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약간의 흠은 출연진의 훌륭한 연기와 감독의 세심한 노력에 비하면 큰 흠은 아니라고 평가 내려야할 것 같다. 추석 대목에 개봉하는 영화 전쟁에서 <타짜>가 어떤 평가를 관객들에게 받을 것인지 상당히 기대된다.
*<범죄의 재구성>만큼 아기자기한 재미가 살아 있습니다. 최동훈 감독은 이런쪽에 상당한 능력이 있는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