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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금발이 너무해>정말 너무한 즐거운 코미디 금발이 너무해
killdr 2001-10-10 오전 1:34:29 991   [0]
  [감상문 1.]

  <금발이 너무해> 이 제목을 보고 이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 전혀 감도 오지 않았다. 더구나 영어 원제가 Legally Blonde임을 알고 난 다음에는. 금발의 변호사? 법적인 금발? 또 B급 영화가 나온건가? 그런 느낌으로 이 영화를 대했다. 원래 영화보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의 평을 보지 않았지만, 우연히 지나가다 본 이 영화의 20자평 "금발이 뭐가 너무해"라는 한줄은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일지에 대한 나의 혼란을 더하게 했다.

  그러나, 영화 종료후 극장을 나오면서 웃으면서 나올수 있었던 것은 이 영화가 B급 영화도 아니었고, 현실에서는 있을수 없는 황당한 사건속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재미를 주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늘 그렇지만, 뻔하디 뻔한 이야기속에서 보여주는 처음부터 황당한 설정 자체에서 황당하게 끝맺는 영화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잘 놀고 파티 좋아하고, 손톱 다듬기, 머리 가꾸기, 몸매 만들기에만 빠져있는 "머리빈 여자"의 대명사 엘 우즈는 명문 정치가 집안의 아들 워너 헌팅턴 3세(매튜 데이비스)에게 프로포즈를 받고 싶어하지만, 오히려 차이고 만다. 머리가 비었다는 이유로. 그리고 워너는 하버드 법대로 떠난다. 그 남자를 잡기위해 엘런은 하버드에 가겠다고 선언하고, 그 이후 엘런이 벌이는 좌충우돌식 이야기가 이 영화의 줄거리다.

  이 영화는 그렇게 머리빈 여자(이것은 여성분들을 비하하기 위한 표현은 아니다. 다만 영화에서의 설정이 그렇다는 것이다)가 하버드에 진학하겠다는 설정부터 황당하다.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았을 것이 확실함에도 평점 4.0을 받아두었다는 성적도 황당하고,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면접 비디오를 찍어보냈는데 하버드 법대에 합격했다는 것도 황당하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되찾으려던 애인의 약혼녀에게 자극받아 러닝머신에서, 잔디밭에서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하면서 공부 몇번 하더니 다른 하버드 법대생들보다 더 공부를 잘하게 되었다는 설정도 황당하다.
  이렇게 길게 설명할 필요없이 이 영화는 처음부터 누가봐도 황당한 설정만 되어있다. 그러나, 그 모든것이 용서(?)된다. 애초부터 이것은 영화였으니까. 삶의 진실성이라든가 하는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관객들을 웃기려고 만든 영화가 이 영화이다. 물론 처음 설저된 "머리빈 몸매만 좋은 속옷 모델"에서 "법대 수석 졸업과 촉망받은 인턴 변호사"로의 변신이라는 상투적인 장치도 있지만.

  하여간에 애초부터 과장되고 현실에서는 없는 상황설정에서 시작되는 이 영화의 즐거움은 "B급영화 아냐?"라고 의심했던 내 자신을 어느덧 영화 화면속에서 웃고있게 만들었다. 90분 정도의 상영시간동안 상투적이긴 하지만, 이것저것 보여줄 수 있는 장치들을 잘 활용해 웃음을 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법정 장면에서의 승리를 이끌어 내는 장면은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재치가 돋보이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렇게 설명하고 보니 마치 만화같은 느낌의 영화라고 보여질것 같은데, 그정도는 아니고, 상영시간동안 관객들에게 아주 좋은 웃음을 줄것이고, 극장을 나설때 기분좋게 만드는 그런 영화였다. 재미있는 코미디를 원하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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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문 2.]

  오, 신이여, 한사람에게 외모와 능력을 모두 주시다니, 이 어찌 불공평하지 않은 일입니까?

  왜 영화속의 엘 우즈는 이쁘고, 쪽쭉빵빵한 몸매에, 비키니입고 선탠하면서, 러닝머신뛰면서 공부하는데, 아이큐 187인 남자가 하루종일 공부하는 것보다 더 잘합니까? 거기에 파티에서 튀고, 금방 본것 전부 기억하는 능력에(특히 드라마의 내용같은거) 1년전 어느 잡지에 어떤 옷이 실렸는지 하는 것까지 다 기억하게 해서, 가게 주인들이 바가지도 못 씌우게 하는 능력을 모두 주셨습니까?

  거기에 사람들 눈에 띄이는 밝은 금발 머리까지 주셨습니까? 거기에 의뢰인의 비밀도 지키는 변호사로서의 타고난 본능과 잘빠진 몸매를 이용하면 남들보다 쉽게 갈수있는 길도, 자존심을 지켜가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능력까지. 이건 정말 너무한거 아닙니까? (그래서 금발이 너무해인가?)

  속옷 모델에 선탠크림 모델까지 한 멋쟁이 아가씨. 고리타분 썰렁하기만 한 법대, 그것도 하바드 법대생들 사이에서 튀는 옷을 입고 다닐수 있는 자신감, 운동장에서 비키닌입고 선탠하며 남들의 눈에 띄이려는 개방적인 성격, 어려움에 처한 학교 동료를 부끄러움도 무릅쓰고 성적인 이야기까지 꺼내어 도와주는 자상함과, 능력있고 멋있는 남자를 잘 꼬시는 능력에 아주 엄한 교수에게마저도 관심을 받는 능력까지. 아 정말 너무하십니다.

  그렇다고 잘난맛에 사는 공주병 환자도 아닙니다. 어려운 친구를 도와줄줄 아는 착한 마음씨까지. 아...엘 우즈...그녀는 정말 완벽한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능력에 외모까지.

  거기에, 그녀 자신도 모르게 관객을 웃기는 능력까지 갖추었습니다. 자신은 모르지만 그녀는 2시간이란 시간동안 그녀의 법대 대학원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객들을 재미있게 했습니다. 다른 영화속 주인공들처럼 웃기는 모습들이 상투적이었지만, 학생으로서 변호를 맡으면서 보여주는 엽기적인 승리로 이끌어내는 모습은 감동...아니 배꼽빠지게 만드는 이 영화의 압권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것은, 그렇게 처음에는 머리가 빈 여자처럼 보이던 그녀도, 졸업식에서는 감동적인 연설을 하더군요...한마디 빼고. 음.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웃길것이지, 왜 맨 마지막에는 그런 성숙된(?) 모습을 보이는 걸까요? 거기다가 결혼까지 한다더군요. 철이 들어버린 그녀가 우리를 다시 웃기지는 못할것 같은데, 왠지 섭섭한것은 그녀의 철없이 굴던 제먹대로지만 마음따뜻한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기 때문일까요?

  하여간에, 감독이여 당신은 불공정합니다. 한사람에게 그 능력을 다 주다니 말입니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그냥, 영화려니 해도, 그녀는 너무나 완벽해져 버렸군요. 그냥, 철없는 그녀의 모습이 더 애착이 가는군요. 그래도 고맙습니다. 영화보는 시간동안 웃다보니 90분도 짧더군요. 불편한 극장 좌석에 대한 불평도 사라져 버리구요.
  아직 이 영화를 잘 모르는 분들도 많네요. 즐거움? 확실히 보장해 드릴겁니다. 이 영화 재미있네요.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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