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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주먹이 우는 이야기.. 주먹이 운다
spookymallow 2006-10-02 오후 8:35:35 1661   [4]
<주먹이 운다>

 
 
가슴이... 주먹이 우는 이야기.. 영화 <주먹이 운다>
 
 
제목에서부터 어떤 남성적인.. 마초의 느낌이 강하게 오는 타이틀이다.. <주먹이 운다>... 이것은 이 영화가 권투를 중심소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동시에 사나이들의 이야기 혹은 우리가 극도의 슬픔에 잠겼을때 주먹을 움켜쥐고 목놓아 소리치듯이 이 영화의 이야기도 그만큼 가슴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인지도...
 
 


 
 
영화에는 두 주인공이 등장한다. 전 아시안게임 복싱 은메달리스트였지만 운영하고 있던 공장에 불이나고 그로인해 생긴 사체빚과 도박빚 때문에 지금은 거리에서 '인간 센드백'이 되어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태식(최민식 역)과 일명 '양아치'인 상환(류승범 역)은 삥뜯거나 매일같이 싸움박질을 하는 그런 19살 소년이다.
 
태식에게는 희망이 없다. 유일하게 있다고 한다면 그의 어린아들 '서진'이 그에게 현재 남아있는 인생의 전부이다. 하지만 그 유일한 희망마저도 그에게서 그리 가깝지만은 않다. 그리고 그의 아내 또한 도박으로 빚지고 술과 욕을 달고 사는 그를 더이상 용서하려 하지 못하고 결국 이혼하려든다. 결국 어쩔수 없이 생계를 위해 거리의 센드백이 되어 한푼두푼 모은 돈은 친했던 친구에게 사기까지 당하는데... 현재 자신의 모습때문에 그 주변에 사람을 그를 하나둘씩 돌아서자 그는 자신의 희망과 사랑을 위해 다시 권투를 시작하려 하는데...
상환에게도 희망이 없는것은 마찮가지다. 하고 싶은 일도 없고 그저 아무 생각없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게 싸움만 하고 다니던 어느날 큰 패싸움에 말리는 바람에 합의금이 필요했던 그는 동네에 부유해보이는 한 남자에게서 돈을 빼앗어 달아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고 결국 소년원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그의 답답한 인생은 그곳에서도 여전하였다. 들어간 첫날.. 교도소 권투부인 '권록'과 한판 붙게 되는데 왕창깨지고 말지만 그를 유심히 보던 권투부 감독은 그에게 권투를 할것을 권유하지만 그는 뿌리쳐버린다. 그러던 어느날.. 그가 믿고 의지하였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게 되고 할머니 마저도 그 충격으로 인해 쓰러져 버리신다. 쓰레기같은 그에게 언제나 의지가 되어 주었고 희망이 되어준 그들을 위해.. 이제는 그가 그들에게 그가 받았던 희망과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권투 신인왕이 되려 하는데...
 
이렇듯 인생의 벼락끝에 선 그들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그들을 믿고 사랑해주는 그 그리고 그녀를 위해 권투 신인왕전에 출전하게 된다.
 

 
 

 
어느 누구를 응원할 수 없는 이 영화.. 난 이 영화를 보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너라면 어떤 사람이 이겼으면 하느냐..'라는 질문에 어느 누구도 선듯 '누구'라고 대답하는 이가 없었다. 이런 요소로 인해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들은 이것에 대한 해답을 영화는 어떻게 풀이해 나갈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해 영화를 끝까지 숨죽여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영화는 이러한 그들의 상황에 대한 당위성을 영화의 중후반부까지 아주 잘 이끌어 나간다. 특히 태식이란 케릭터는 전에 TV모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아서 나를 더 가슴아프게 하였다. 그래서 더 그들에게 정이가고 그 케릭터 하나하나를 사랑하게 만들수 있게 해 주었던것 같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했던것 만큼 그들 케릭터가 주는 감동은 매우크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영화의 결말이다.. 차라리 여운으로 남겼으면 오히려 더 보는 이들에게 마지막까지 어떤 그런.. 느낌을(아.. 책을 안읽는게 이런데서 드러나는군요...;;; 뭐 어떤 감정인지는 알겠는데 그걸 표현한 단어나 어휘가 마땅히 생각나지 않아서... 젠장 ㅡㅡ;;)
그리고 두 주인공 최민식과 류승범 모두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최민식은 뭐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연기파 국민배우'이기에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류승범은 또한 연기 잘하는 연기쟁이 입니다 ㅋㅋ 특히 저는 그가 풍기는 조금은 마초적이면서도 날리는?? 그런 삘링이 좋아서 그의 팬이기도 합니다 ㅋㅋ 특히 표정이나 동작으로 말하는 그의 무언적 표현(이것도 얼마전 '국어화법'시간에 배웠었는데 ;;)은 잘하는것 같습니다.(팬이라서 좋게 객관적이지 않을수도.. 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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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이 운다(2005, Crying Fist)
제작사 : 시오필름(주), ㈜ 브라보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쇼이스트(주)
공식홈페이지 : http://www.fist200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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