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 끝나고 한번 울어볼 겸..
슬프다고 소문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보러갔다..
보고서 울지 않으면 인간이 아니라는.. 안 울면 메마른 사람이라는 말이 나돌던 그 영화..
원래 계획은 조조로 혼자 '펑펑' 울면서 볼 계획이었으나..
친구들과 급약속을 잡는 바람에.... 친구들과 보게 되었다ㅋ
아.. 정말 기대를 많이 했다.
파이란의 송해성 감독, 강동원의 연기변신, 이나영의 성숙해진 모습..
개봉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던 영화였길래...
까본 결과..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찡한 부분도 있었고, 눈물도 흘렸다... 음.. 그런데 뭘까.. 뒤끝이 이상하달까?
울었다, 분명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울림도 없었고.. 가슴이 아리는 느낌의 시원함도 없었다.
이건 뭐지..
일단 소설에 비해 너무 함축된 느낌이었다.. 전개가 뚝뚝 끊긴달까?!
또한 너무나 줄어든 모니카 수녀의 비중.. 이나영 강동원 효과를 바란걸까?
영화보다가 갑자기 모니카 수녀는 왜 안나오나 잠시 생각했던 어이없는 상황..
그리고.. 너무 사랑에 치중한 이야기.. 그렇게 '어려운' 사랑해 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
원래 사랑 중심으로 각색하고 홍보해왔다는 것을 익히 알긴 했었지만.. 그래도 좀 당황스러운..
나는 소설에서 그 인물들의 살아온 인생이 너무 슬퍼서 울었던 건데.. 영화에선 그런 내용보다는
사랑 내용에 치중했기 때문에.. 울 곳을 찾기가 좀 힘들었다..
마지막으로.. 이나영의 연기에 이입이 잘 되질 않았다.... 울긴 울었다.
그런데 그 상황을 생각하면서 울었을뿐.. 내가 진짜 이나영의 연기를 실제처럼 느끼며 거기에 빠져들어
운 것은 아니었다.. 좀 뭔가 부족하달까..? 공감대 형성도 안되고.. 탁 속을 트이게 해주는 느낌도 없고..
그나마 강동원은 나아진 느낌.. ..
아무튼 우행시는 그 숱한 화제와 명성, 평점에 비해 기대 이하였다..
조조로 펑펑 울기 위해 갔으면.. 약간 졸려워했을 영화...
저기 어떤 네티즌 분이 여고생영화라고 남기셨지만.. 여고생인 나도 잘 공감이 가질 않는 영화..
조금 더 섬세했으면 좋았을 것을..
관객의 마음을 파고드는 그 무언가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나의 짧은 소견이다..
아 .. 아쉽다..
오랜만에 울고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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