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초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추석이나 설날에 꼭 걸리는 영화가 있었으니...그것은 다름 아닌 성룡이 출연한 영화였다. 역시 추석이나 설날동안 성룡 영화를 보지 않으면 뭔가 일을 하나 하지 않고 지나간것처럼 찜찜한 마음이 있었다.
물론 최근에는 그 위력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올 추석 역시 영화로 한국팬들을 찾아왔다. 성룡의 영화는 헐리우드 진출 후와 전의 영화가 확연히 느낌이 다른 영화라는 생각을 자주 해왔다. 헐리우드 진출전에 만든 영화가 인간적인 아날로그 느낌이 강한 코메디였다면 헐리우드 진출후에 나온 영화들은 과도한 슬랩스틱 코메디 느낌이 강한 디지털적인 코메디 영화라는 생각이다.
그런 성룡이 간만에 자신의 장기인 아날로그 코메디를 들고 온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성룡이 헐리우드에서 만든 영화와는 틀리게 특수 효과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였다. 특수 효과 대신 이전에 자신의 장기인 와이어 액션을 상당 부분 살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총알을 피하는 대신 적절한 치고 받기식 액션을 통해 이전 영화에서 느꼈던 아련한 액션씬을 최대한 잘 표현해내고 있다. 따라서 홍콩표 성룡 액션 영화를 좋아하던 관객들이라면 참 반가운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제 성룡의 위치가 이전 한국 영화계에서 차지하던 그런 위치가 아니라는 점...성룡 역시 나이를 먹으면서 이전보다는 액션씬이 무뎌졌다는 점...거기에다가 올 추석 상당한 수준의 한국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했다는 점들은 한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다만 이전의 성룡표 액션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한번은 볼만한 영화가 될 것이다.
예전 액션 장면이 많이 나와서 좋네요...예전의 성룡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만족할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성룡 영화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충분히 아실거라 생각하고...추석엔 역쉬^^ 성룡표 영화가 땡긴다니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