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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고 톡톡 튀는 스토리 자체는 좋으나... 무도리
whrrrkd00 2006-10-04 오전 1:10:01 1184   [3]
저 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짭짤한 재미를 봤던 <달콤 살벌한 연인>을 제작한 싸이더스FNH와 MBC프로덕션의 합작 HD영화 <무도리>를 보았다.

영화 제작에 새로운 길을 제시한 두 제작사가 합친 영화이기에 이번 작품 역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살아 있는 영화이기를 기대했다. 영화 <무도리> 역시 특출한 스타에 맡긴 영화이기 보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저 예산 영화의 장점을 십분 살릴려고 노력한 영화임에는 틀림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이 결국 전작인 <달콤 살벌한 연인>과 비교하면 수 많은 단점이 보이는 영화라고 평가해야만 할 것 같다.

영화의 배경은 노인 3명이 자살 지원자를 대상으로 돈벌이를 하는 무도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봉기(박인환), 해구(최주봉), 방연(서희승) 이 세 노인의 생계 수단은 자살 지원자들이 찾아오는 "도깨비골"에서의 자살 명소가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특종을 노리는 미경(서영희)이 무도리에 잠입해오면서 이야기는 꼬여간다.

영화 스토리 자체는 상당히 참신하고 아기자기한 맛을 살릴 수 있는 소재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것은 <달콤 살벌한 연인>과 그 맥을 같이 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이전 작품과 비교해서 한참 떨어지는 모습을 곳곳에서 노출하고 있다. 먼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스크린 화면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심한 부담감을 줄 소지가 있다. 결국 영화가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지 못할 정도로 영화는 이리왔다 저리왔다 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노출한다. 따라서 영화 주제가 사람이 죽고 살고 하는 문제를 전혀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고 관객들에게 어설픈 영화 주제만 강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점은 전작이 아예 대놓고 웃긴 영화만들기에 몰두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어설픈 주제의식이 영화를 어떻게 변형 시켜놓는지 보여주는 한 예가 될 수 있을것 같다. 결국 감독이 영화를 조금 더 철학적으로 다룰려고 했다면 주제의식이 명확해야 했지만 코믹과 철학을 결합시킨 블랙코메디를 다룰려고 하다보니 이 영화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영화가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제 의식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그 좋은 중견 연기자들의 연기 역시 겉도는 경우가 종종 보이고 있다. 결국 영화는 갈피를 잡지못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영화는 웃기지도 않고 보고 난 후 뒷맛이 남는 영화도 아닌 그럭저럭 영화가 되고 말았다.

최소한 <달콤 살벌한 연인>처럼 말도 안되는 내용이지만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일관성이 있었다면 이런 평가는 나오지 않았을 것 같다. 저예산 영화가 이미 기존 영화와 다른 톡톡튀는 아이디어나 관객을 끌어당길 다른 매력이 없다면 그 영화는 사망 선고를 받은것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도통 무슨 내용을 전달하고 싶은지 감이 안 잡히는 영화중에 한편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중견 연기자들이 저렇게 연기하는것도 간만에 보는것 같다. 편집의 문제인지...TV드라마라면 좀 볼만하겠지만 극장용이라면 고개가 갸우뚱할 것이다.아무래도 올 추석 대목을 지대로 활용을 못 할뜻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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