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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코미디 장르로 이만한 반향을 일으킬 영화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전차남
hothot 2006-10-04 오후 1:54:06 871   [4]

로맨틱코미디 장르로 이만한 반향을 일으킬 영화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상당히 친숙하게 다가오는 소재를 가지고 접근해 온 이 영화는 기본은

실화에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 즉 실제 이야기를 가지고 가공되어 덫붙여진

이야기들의 전개를 다루고 있지만 메인은 실화에 기초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속 상황속에서 어느새 나 자신도 전차남을

응원하고 있는 한사람의 네티즌이 되버린 듯한 착각에 빠지는 감정이입의

완벽한 일치선상에서 색다른 구도의 사랑이라는 구도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무라카미 마사노리를 기점으로 형성된 전차남군단은

철저한 오타쿠의 근성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컴퓨터에 관해선 천재적인 실력을

겸비한  '전차남(야마다 타카유키)' 과 단아하고 우아하면서도 품위있는

커리어우먼의 느낌을 주는 '에르메스(나카타니 미키)' 를 비롯해 전차남을

도와주는 네티즌들이 있다. 남자친구에게 실연을 당한 병원 간호사가 있는가

하면 게임방에서 할일없이 죽치고 앉아있는 세명의 인물들과 샐러리맨과

전업주부, 그리고 방안에 자신을 가두고 지내는 인터넷 폐인으로 보이는 인물

등 다양한 인물들이 전차남의 행동에 귀를 기울이고 조언을 해주는 것이 이

영화와 실화의 키포인트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인물들의 의견은 모두 자신

들의 생각과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고 전차남을 돕는 방법에서 견해를 달리하

면서 그 입장차이를 미묘하게 보여주는 선들이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표현되

어 나타난다. 전차남이 상황을 하나씩 제시해 줌에 따라 그 상황에 맞는 적절

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네티즌들이 전차남을 이끌어 주는 것이다. 전차남이

에르메스를 만나게 된 사연은 취객(오스기 렌)에게서 그녀를 우연찮게 구해주

면서 부터이다. 거의 눈물을 쏟을 뻔한 얼굴로 용기를 내서 취객에게서 에르메

스를 구한 전차남은 그녀에게 전화번호를 남기게 되고 그녀에게서 '에르메스'

찾잔 세트를 선물로 배송받게 된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

을 뜨는 전차남의 SOS 가 네티즌들의 격려와 조언덕에 오타쿠의 이미지를 버

리고 새로운 전차남으로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의견에 너무 의지한 나

머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사랑조차도 자신의 마음대로

고백하지 못하고 오직 충고에 의한 패턴에 물들어 가는 자기 주관없는 모습이

심화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저녁식사 대접으로 연을 이어가기 시

작한 전차남은 네티즌들의 의견을 항상 구하게 되고 그런 그들의 조언에서 막

히는 부분이 생기면 그 불안함에 제대로된 행동을 보여주지 못한다. 여자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전혀 모르는 그의 모습에 말하자면 소위 '어리버

리' 한 모습이 보여지는데 굉장히 순수하고 순박한 오타쿠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는 일면을 보여준다. 에르메스와의 관계에 대한 진전은 없고 그녀에 대한

마음이 조금씩 느낄수 있는 상황들이 지나가지만 마침내 전차남의 불안감 어

린 행동에 에르메스의 이별선고가 떨어지게 되고 전차남은 좌절한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다시금 불어넣어준 격려가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자신의 주관대로

표현할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오로지 에르메스만을 생각하면서 다시 재

회한 그는 자신의 간절하고 소중한 사랑을 에르메스에게 전하고 에르메스또한

이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생활

에 활력을 받으면서 자신들의 생활에 변화를 준다. 어떻게 보면 네티즌들과 전

차남은 상호간에 용기를 주고 자신들의  믿음에 부응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

주었는지도 모른다. 그에 따라 그들의 변화된 모습과 함께 영화속 마지막 장면

이 드라마와 연계되는 색다른 반전을 남기고 그리고 전차남과 에르메스의 인

연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나 하는 재미있는 장면도 남겨 놓는다. 사랑에 대

한 정말 순수하고 그리고 용기있는 모습들을 일깨워가는 전차남의 모습에서

현실적인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을 본다.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이

용한 현대식 사랑과 그 사랑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재미있고 그리고 감정이입

의 도화선에 확실하게 불을 지펴주었던 가슴벅찬 영화 한편이라는 생각이 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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