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빛 창백한 일상인들이 아무일도 아닌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아무말로 지껄이는 영화.
당신이 이 영화를 보며 이런 "일상적임"을 느낀다면 그 소박한 틀에 짜여진 위트와 시니컬함에 충분히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이다. 그러나 !
누군가의 평을 듣고 나서 보게 된다면........그 재미는 반감되겠지. 단지, 당신이 이 영화의 팜플렛과 포스터만을 보고 구미를 느낀다면 아마도 상상한 그 이상을 보게 될 것임둥.
다 그런 건 가 보다?
사는 거나 숨쉬는 거나 흘려버리는 거나 지나고 나면 ,
"별 일" 있기 위해 만나고 만나는 것 자체가 "별 일" 이지만 헤어지면 "별 일"아니게 되는 게다. 아니, "별 것"도 아닌 듯 헤어지는 거지.
이 무미한 듯 씁쓰림하며 지독히도 코끝을 자극하는 "별"볼 일 없는 일상에 커피와 담배가 있다.
개개의 사람들은 커피와 담배를 꼭짓점으로 찍어두고 거기서부터 관계와 목적을 만들며 회전한다.
이 자극적이나 더이상 자극적이지 않은 "동네북"과 같고, "거리와 거리를 좁혀주는 메신저" 처럼 실용적이고 실용성 있으며, "차라리 독해서 더욱 즐거운" 이 찰떡궁합 단짝은 사람들을 교집합을 꿈꾸는 몽상가로 만들어 준다. 단지, 그 테이블에 커피와 담배, 그리고 당신과 내가 있었을 뿐인데 말야.
"카페인"과 "니코틴"의 일상.
일상은 그렇게도 쓰고 매캐하며 씁쓸하고 설탕의 갯수에 따라 달라지는 단맛을 지녔다. 아, 그리고 "중독"이란 친구와 은연중 함께 하게 되어 발목이 칭칭 잡아묶기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