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한번만 봐서는 제대로 맛을 못느낀다.
나도 처음 & #48419;을때는 지루했다.
그러나 두번 세번 보면서 진짜로 감동이 계속되었다.
남북분단에서 남과 북은 한 민족 한동포라는 사실이 절절히 영화전체에 녹아있기에 모든 장면이 의미있게 보였고 그래서 지루하기는 커녕 감동이 이어졌다.
사실 우리가 북한의 실상을 너무나 모르고 산다.
일본이나 미국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세세하게 잘 알고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특파원이 상주해서 시시콜콜한 애기까지 보도가 되지만 북한만큼은 기껏 다녀간 사람의 기행문 정도이고 언론에서도 오직 북한핵문제 이것만이 보도되고 있다. 너무나 안타깝다.
그래서 이 영화같이 북한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서 통일의 징검다리역할을 기대해본다.
이 영화가 탈북민의 사랑을 소재로 한 한계는 분명하지만 최초로 북한주민의 생활과 정서와 사상과 감성을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로서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 길이 남을 것이며 통일한국이 되어도 한번쯤 추억의 영화로 남을 만한 역사적 작품이다.
흥행이 안된 것은 아직 남한의 정서가 북한에 대한 무관심 또는 무시 또는 적대감으로 혼재되어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또한 영화 주도층인 20대 여성의 취향과 거리가 있는 너무 무거운 주제를 기피하는 세태를 반영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것들은 정말로 하찮다.
흥행이 되면 더욱 좋지만 좋은 영화는 흥행을 떠나 영화사적으로 길이 남게 된다.
이런 이유로 앞으로 충무로 영화제작자들은 남북분단 소재로 하는 영화 또는 북한을 소재로 하는 영화를 꾸준히 만드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기를 부탁드린다.
약간 개성있게 쿨하게 튀는 작품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면, 즉 포장만 좀 더 잘 한다면 북한소재 영화도 얼마든지 흥행성공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마치 왕의 남자의 흥행성공처럼 탄탄한 구성력과 연출력으로 소재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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